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는 2005년 펴낸 장편소설 <형제>에서 문화대혁명기(1966~1976년) 중국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소설 속 송범평은 중학교 교사이자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다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작은 마을에까지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시작되자 홍기를 들고 계급투쟁 선봉에 서며 영웅 대접을 받던 그는 지주의 아들이라는 게 알려져 하루아침에 홍위병들의 공격 대상이 된 뒤 결국 목숨까지 잃는다. 문화대혁명기 중국은 혼돈의 시기였다. 마오쩌둥은 근대적인 공산주의 사회를 만들겠다며 농업과 산업 생산 증대를 목표로 추진했던 대약진운동이 실패로 끝나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전근대적 문화와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사회주의를 실천하자며 문화대혁명을 시작한다. 그 중심에 홍위병이 있었다. 대학생, 심지어 중·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해 만들어진 홍위병은 마오쩌둥 사상을 찬양하며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부르주아 지식인과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정치인 등을 색출·처단...
2023.09.05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