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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의 화이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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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준만의 화이부동]증오의 연대감으로 포박된 사람들
    증오의 연대감으로 포박된 사람들

    ‘윤어게인’ 선동가들은 이렇게 지지자들을 ‘증오의 연대감’으로 포박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으며 이런 배틀이 국민의힘의 정치를 먹어 치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군’에 대한 증오의 힘은 강하기 때문이다 여권엔 증오의 연대감으로 포박된 사람들을 조롱과 멸시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일망정 그러면 안 된다지난 3월9일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 107명 전원 명의로 계엄 사과와 ‘윤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간 장동혁 체제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윤어게인’ 일변도의 노선과 결정은 어떻게 다시 바꾸겠다는 것인지 알맹이는 빠진 결의문이었다. 하지만 ‘윤어게인’에 매달려온 유튜버 전한길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기엔 충분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런 저주의 비난을 퍼부었다.“그래 잘 가라. 이재명한테 가라고! 국민의힘 106명은 이재명한테 가라고! 더불어민주당에 가라고! 너희들이 보수야? 너희들이...

    2026.03.24 19:58

  • [강준만의 화이부동]안에서 싸우지 말고 창업하라
    안에서 싸우지 말고 창업하라

    과거의 탈당·분당이 ‘대통령 제조’용이었다면, 오늘날 탈당·분당은 ‘정당 민주주의 정상화’란 관점서 추진돼야 국힘 경우엔 탈당·분당이 윤석열이 저지른 12·3 계엄에 대해 성찰하고 책임지는 의미를 갖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정당의 숙청 피해자들은 무익한 싸움에 힘 빼지 말고 새로운 창업의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에 열정을 바치면 좋겠다“더불어민주당 70년 역사가 증명하듯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라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국민과 당원이 손수 채워나가는 더불어민주당 100년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 성공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2025년 9월19일 민주당 대표 정청래가 창당 70주년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오랜 역사의 힘인가? 70주년이라고 하니까 민주당이 좀 멋져 보인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정말 70주년이 맞나? 2023년 서강대 명예교수 최진석이 한 다음 말이 진실에 더 가까운 게 아닐까?“대한민국의 정당은 모두 ‘대통령 ...

    2026.02.24 20:13

  • [강준만의 화이부동]권력자의 ‘갑질’은 중범죄다
    권력자의 ‘갑질’은 중범죄다

    국민의힘이 ‘윤어게인 당’ 되는 건 정체성의 문제이자 그들의 강령·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제2의 자폭이 아닌가.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잠꼬대를 할 정도로 ‘내란 청산’을 외쳐대지만, 자기성찰은 없다.“그들의 권력은 악하지만 우리 권력은 선하다”고 믿는 독선서 벗어나 권력을 두렵게 생각하는 겸손이 필요하다.“지금 대한민국은 수많은 ‘을’의 눈물로 가득 찬 ‘갑질민국’이다.”(경향신문 2015년 1월8일자 사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달라진 건 없다. 최근 언론을 통해 거의 매일 한두 건씩 쏟아져 나온, 시·구의원과 보좌관 위에 왕처럼 군림했던 일부 국회의원들의 ‘갑질’ 작태를 보라. 사회 각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정치권 내부의 갑질이 오히려 더 심각하다는 걸 온 국민이 실감나게 깨닫고 있는 중이다.권력자의 갑질은 중범죄다. 하지만 이 말에 흔쾌히 동의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여러 지...

    2026.01.20 20:09

  • [강준만의 화이부동]‘제왕적 우두머리’의 저주
    ‘제왕적 우두머리’의 저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날,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문제도 사과해야 된다, 지금은 총선을 못 이기면 대통령 일을 할 수가 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하나 드렸다. 머리 숙이고 사과하고, 의대 정원 2000명도 수정하자고 했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화기를 들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면서 10분 가까이 평생 살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욕을 다 들었다.”원조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 윤한홍이 지난 12월3일 ‘윤석열과의 절연’을 주장한 데 이어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말이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건 비겁하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미시적 관점보다는 ‘한국 민주주의의 정상화’라고 하는 거시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윤석열이 저지른 계엄을 비판하는 데에 앞장섰거나 가담한 정치인들이 뒤늦게 윤석열 추종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변신한 것보다는 훨씬 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2025.12.23 19:58

  • [강준만의 화이부동]‘대장동 수호천사’는 누구인가
    ‘대장동 수호천사’는 누구인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48%로 ‘적절하다’(29%)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모름·응답 거절’은 23%였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선 34%, 보수층에선 67%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48%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해 ‘적절하다’(29%)고 답한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이에 국민의힘은 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 눈은 올바르다”면서 “이는 단순한 법적 판단의 차이가 아니라, 국민이 느끼는 ‘사법 농단’에 대한 분노”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중도층 여론이 전체 여론과 같은 수치여서 정파에 관계없이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사법 정의가 정권 눈치 보기 속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경고”라고 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대...

    2025.11.25 21:52

  • [강준만의 화이부동]‘혐오의 일상화’라는 깅그리치의 저주
    ‘혐오의 일상화’라는 깅그리치의 저주

    싸움에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다른 면에선 평범한데 싸우는 일에서만큼은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몸으로 싸우는 싸움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정치판의 싸움이다.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비한 싸움일수록 그런 사람들의 능력은 더욱 빛난다.그런 싸움에선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는 ‘후안무치’가 큰 힘을 발휘하기 마련인데, 그걸 재능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반론도 가능하겠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지지를 받는다면 내키진 않지만 일단 재능으로 인정해주기로 하자. 그런 대표적인 싸움꾼으로 미국의 전 하원의장 뉴트 깅그리치를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1994년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민주당을 꺾고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 되었다. 하원에서 공화당 다수 체제를 구축한 것은 40년 만의 대사건이었기에 ‘보수주의자들의 쿠데타’로 불렸으며, 그 주역인 깅그리치를 부각해 ‘깅그리치 혁명’으로도 불렸다. ...

    2025.10.28 20:06

  • [강준만의 화이부동]장동혁, ‘윤 어게인’ 공약을 지켜라
    장동혁, ‘윤 어게인’ 공약을 지켜라

    지난 9월16일 밤 국민의힘 의원 권성동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에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은 다음날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장기 집권을 위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 말살 단계”라고 주장했다.매우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는 국민의힘의 대표가 한 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게 썩 내키진 않지만, 그간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사람으로서 다른 생각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간절히 바란 이유는 국민의힘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나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유권자가 갖고 있을 생각처럼, 나는 한국 정치가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누구나 인정하겠지만, 한국과 같은 양당제 국가에서 정치 발전은 양당이 대등한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어느 한 정당의 쇠락이나 타락은 다른 정당의 쇠락이나 타락을 불러온다. ...

    2025.09.23 21:19

  • [강준만의 화이부동]증오를 팔아 정치하는 사람들
    증오를 팔아 정치하는 사람들

    2024년 5월1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원식(5선)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등에 업은 추미애(6선)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자 강성 당원들은 탈당을 예고하면서 “우원식 뽑은 89명 색출하라”고 외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수석최고위원 정청래는 소셜미디어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그래도 성난 당원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이재명까지 진화에 나섰다. 5월19일 그는 “당원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 권한도 두 배로 늘리자”고 했다. 그래도 탈당 행렬이 계속되자, 5월23일에는 “현재 2만명이 넘게 탈당했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확실히 변모를 시키자”고 말했다.한국 ‘팬덤정치사’에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한 장면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상한 일...

    2025.08.26 21:37

  • [강준만의 화이부동]홍준표, 증오는 판단력을 망가뜨린다
    홍준표, 증오는 판단력을 망가뜨린다

    지난 6월27일 전 대구시장 홍준표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홍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내가 홍준표를 버린 결정적 이유가 바로 ‘윤석열 불법내란’을 해프닝이라며 옹호한 발언이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이 폭군 되게끔 만들어준 한 사람이 홍준표였다”며 “보수정당 어르신으로서 윤석열에게 쓴소리를 강하게 해 최소한 내란을 막을 수 있었던 정치인이었는데 윤석열 방어에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이에 홍준표는 답변을 통해 “윤통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선배로서 나라 운영을 잘하도록 도와주려고 했는데 워낙 꽉 막힌 사람이라서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계엄을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한 건 하도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다는 뜻에서 한 말이고, 수습 잘하라고 이어서 말했는데 그걸 계엄을 옹호했다고 하는 것은 어문해독조차 못하는 멍청이들이다”라고 말했다.홍준표의 말은 진실인가? 이는 국민의힘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기에 따져...

    2025.07.29 21:03

  • [강준만의 화이부동]‘한방 유혹’이 중도를 죽인다
    ‘한방 유혹’이 중도를 죽인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사회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을 중도라고 밝힌 사람은 45.2%, 보수라고 답한 사람은 30.2%, 진보라고 답한 사람은 24.6%였다. 유별난 조사 결과는 아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선 늘 중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4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보수는 25.0%, 진보는 22.2%인 반면 중도층 비율은 52.8%로 나타났다. 2015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조사에서 보수는 28.7%, 진보는 20.5%인 반면 중도층 비율은 47.4%였다. 2018년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서 보수는 21.2%, 진보는 31.4%인 반면 중도층 비율은 47.4%였다. 이 수치만 놓고 보자면 중도의 목소리가 가장 강하고 영향력도 가장 클 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정반대로 중도를 폄하하거나 모욕하는 말들이 난무한다. 왜 그럴까? 중도는 선거가 임박하면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중도를 표방한...

    2025.07.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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