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의 날씨와 얼굴] 탈석탄과 탈축산을 함께 말하는 이유](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01/09/l_2023010901000338000027381.jpg)
서로 다른 운동이 만나는 순간을 눈여겨보려 한다. 장애해방과 동물해방을 함께 떠올리게 만든 책은 <짐을 끄는 짐승들>이었다. 이 책의 작가 슈나우라 테일러는 질문한다. “더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동물산업 곳곳에 장애를 가진 몸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또한 동물의 몸이 오늘날 미국에서 장애를 가진 몸과 마음이 억압당하는 방식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만약 동물을 둘러싼 억압과 장애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얽혀 있다면 해방의 길 역시 그렇지 않을까?” 언뜻 멀게 느껴지는 두 개의 다른 해방을 따로따로 생각하지 않는 이야기가 한국에서도 쓰이는 중이다. 비장애중심주의와 종차별주의가 닮아 있고 뒤엉켜 있음을, 두 전선의 시급함과 중대함에 관해서 섣불리 우열을 가릴 필요가 없음을 배운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권 운동과 기후위기 운동의 만남이다. 날씨와 사람, 사람과 동물, 동물과 날씨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
2023.01.09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