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철의 나락 한 알] 팔레스타인을 더 많이 이야기하자](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11/19/l_2023112001000640700067711.jpg)
“존재가 저항이다(To exist is to resist).” 2014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베들레헴에 갔다. 예수 탄생 성지라 들렀지만, 지금껏 기억에 남는 건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잿빛 콘크리트 분리장벽과 거기 쓰인 절규의 그라피티다. 1948년 건국 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땅 대부분을 무력으로 점령한 이스라엘, 대항 수단이 자신들의 존재뿐인 팔레스타인.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의 존재마저 지우겠다는 듯, 연일 폭탄을 퍼부었다. 학교, 난민촌, 심지어 병원도 가리지 않는다. 이미 가자지구에서 죽은 사람이 1만명을 넘었고, 그중에서 아이들이 절반에 이른다. 유엔 구호 직원도 100명 넘게 죽었다. 이스라엘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은 공범이다.지난 6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한국 언론에 하마스의 기습 영상을 공개하고 언론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하마스의 공격도 학살이라는 것...
2023.11.19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