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까운 정릉천에 청둥오리가 산다. 봄이 되자 겨우내 보이지 않던 오리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수컷밖에 보이질 않더니, 5월 하순쯤 되자 그동안 알을 품느라 보이지 않던 암컷들이 새끼를 데리고 엄마가 되어 나타났다. 엄마 오리는 연신 고개를 돌려 주위의 안전을 확인하고 먹이가 있는 쪽으로 새끼 오리들을 이끈다. 간혹 다른 오리가 새끼들 쪽으로 접근하면 서슴없이 다가가 거침없이 밀어낸다. 엄마 주위를 맴도는 주먹만 한 크기의 새끼들은 앙증맞기 짝이 없다.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오리 가족을 바라본다. “어머, 어쩌면 좋아.” “와, 쟤네 좀 봐.” 사람들은 새끼들이 뒤뚱거리는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엄마를 재바르고 야무지게 따라가는 모습에 감탄하며 모두 무사하게 자라나길 바란다. 험한 세상에 갓 태어난 작고 여린 생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일 테다.얼마 전 금강의 세종보에 다녀왔다. 이 지역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은 곳과 얕은 곳이 섞여 있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가 되어 왔다....
2024.07.07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