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생물다양성의날을 맞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한겨레’에 글을 기고했다. 한 장관은 “최초의 생물다양성 지킴이 ‘목도령’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보존을 강조했다. 말이야 백번 맞는 이 말은 그러나 올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자신의 행보를 조금이라도 성찰했다면 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성찰 능력이 없는 ‘일차원적 인간’ ‘자발적 복종’의 인간이 아니라면 그렇게 처신하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 한 장관은 생물다양성 감소가 “먹이사슬의 붕괴” “야생동물 매개 질병의 확산” “생물자원의 상실” 같은 중대한 피해를 낳는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자연은 그 결과를 그대로 인간에게 돌려준다. 모든 것이 서로 깊이 연결된 그물망의 세계에서 인간이 개발의 이름으로 행하는 자연의 변형이 가져올 영향을 인간은 제대로 알 수 없다. 우리가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한 장관은 생물다양성의 터전인 자연을 어떻게...
2023.05.29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