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청천면 낙영산 자락에 터잡은 천년 고찰 공림사에는 ‘천년 느티나무’로 불리는 큰 나무가 있다. 1100년 전인 신라 시대에 경문왕의 지시로 절집을 지은 자정 스님이 심은 나무라고 한다. 전하는 이야기대로라면 느티나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나무는 높이 12m, 줄기둘레 8m이며, 나뭇가지는 동서로 11.6m, 남북으로 14m까지 펼쳤다. 이 정도 규모라면 비슷한 기후에서 자라는 여느 느티나무와 견주었을 때 1000년 넘은 나무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 건 사실이다. 나무를 심어 키운 기록이 남지 않아 나무나이를 비롯한 나무를 키워온 내력은 정확히 알 수 없다.그럼에도 ‘천년 느티나무’와 절집의 전각들이 어우러지며 뿜어내는 풍광만큼은 더 없이 절묘하다. 특히 나무 앞으로 이어지는 너른 마당 가장자리에 숲을 이룬 여러 그루의 느티나무를 거느리는 듯한 기품으로 늠연히 서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 풍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종무소와 요사채 사잇...
2024.11.04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