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뭇과 가운데 그 열매인 도토리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게 상수리나무다. 상수리나무는 굴참나무, 갈참나무 등 참나뭇과에 속하는 여느 나무와 마찬가지로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지만, 오래된 큰 나무를 찾기가 쉽지 않다.2023년 현재 산림청 지정 보호수 약 1만2000건 가운데 상수리나무는 80건이 채 안 되고, 천연기념물이나 지방기념물로 지정한 문화재급의 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참나뭇과의 나무를 땔감으로 베어내 쓰도록 권장한 조선시대의 소나무 보호정책에 따른 결과다.규모는 물론이고 인문학적 가치에서도 돋보이는 상수리나무로는 ‘충주 덕련리 상수리나무’(사진)가 있다. 나무 나이 300년, 높이 23m, 줄기 둘레 2.7m의 이 나무는 규모만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나무를 심은 사람과 유래가 정확히 알려졌으며, 그 뜻을 후손들이 지켜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충주 덕련리 상수리나무’는 이 마을 출신의 선비, 이교면(李...
2023.06.2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