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의 거리두기]‘감정적 투표’는 정권을 부패시킨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5/27/l_2025052801000747100077212.jpg)
우리나라가 진짜 민주공화국인지 그리고 민주공화국으로 남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투표일이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에 명시된 이 문장은 정권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정치인들의 입에 자주 오른다. 이 말을 빈번히 사용하면 할수록 입에 발린 상투어가 되는 역설은 모호한 상징성 때문이다. 이 말이 구체적인 현실에서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오직 ‘투표’뿐이다. 폭력적일 수밖에 없는 혁명과 쿠데타가 원천적으로 배제된 민주 사회에서 정권을 갈아치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투표이다. 현대적 혁명은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급격한 변화인 혁명은 언제나 ‘극단적 감정’을 수반한다. 이제까지 감히 저항하지 못했던 권력에 대해 저항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건 혁명적 감정이다. 감정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혁명에 참여하지 못한다. 감정은 혁명의 동력이다. 이것저...
2025.05.27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