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모병제의 치명적인 함정은 모병과 징병을 가르는 기준이 경제적 형편이란 점이다 병역은 자유와 안전이란 공공재를 어떤 원칙에 따라 유지하는가를 드러내는 정치적 정의의 시험대다 이런 문제들을 간과하고 병역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공동체의 안보는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다이재명 대통령이 ‘선택적 모병제’를 하겠다고 한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은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선택적 모병제란 “충분한 보수를 지급받는 직업군인을 선택하든지 혹은 그게 싫으면 단기 징병에 응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한 이 새로운 제도는 언뜻 ‘선택’을 강조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국민에게 상당히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적게 받고 짧게 복무하는 징병과 많이 받고 오래 복무하는 모병 사이의 선택은 병역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오늘날 병역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흔히 효율성이나 안보의 문...
2026.07.07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