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의 거리두기] ‘전쟁과 같은 정치’, 사회를 분열시키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01/11/l_2023011101000421600036412.jpg)
21세기 사회적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우리는 지금 ‘분열 사회’에서 살고 있다. 시대 전환을 초래한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외부적 위협으로 사회가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되어 자체적으로 붕괴하는 ‘내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다. 빈부의 격차, 농촌과 도시, 청년과 노인, 젠더 또는 정체성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으로 표출되는 ‘사회 분열’은 우리 시대의 징후처럼 보인다. 이러한 분열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일상화되고 평범화되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말 분열된 것인가? 이 질문 자체가 어이없게 들릴 정도로 사람들은 ‘사회 분열’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분열과 대립이 정치적 숙명이 되어버린 한국 사회에서 사회통합은 헛된 희망처럼 보인다. 실현하지...
2023.01.1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