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2028년 개관 40주년을 앞두고 있다. ‘제2의 개관’을 통해 단순한 공연전시장을 넘어 ‘K아트의 종가’로 거듭나야 할 변곡점이다. 젊은 첼로 거장이자 지휘자로서 신임 사장을 맡은 장한나의 과제가 막중하다. 연간 250만명이 7개의 공연장과 3개 전시장을 방문하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심장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첫 번째는 만성 적자를 타개할 재무구조 개선이다. 2024년 기준 결손금이 779억원에 달하며, 개관 이래 영업이익을 낸 해는 단 3년에 불과하다. 예술의전당은 안정적인 대관사업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빚에 쪼들리는 조직이 과감한 예술혁신에 투자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악순환을 끊으려면 무엇보다 현재 전체 수입의 2%에 불과한 기부금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 세계음악분수광장을 비롯한 장소들과 디지털 공간에 기업의 명명권(命名權)을 부여하는 창의적인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확대를 독려하려는 정...
2026.05.14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