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정치’는 소용없다. 이는 사람들이 애써 알고 싶어 하지 않는 혹은 부정하고 싶어 하는 정치의 대표적 속성이다. 이 속성은 사람들이 정치를 나쁘고 부정적인 것으로 보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정치에 대한 의도적 무지를 낳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의 정치, 특히 이를 주도해야만 하는 청년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주체들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정치의 불편한 진실이다. 착한 정치가 소용없다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권력정치 옹호론’을 떠올릴지 모른다. 권력을 차지하고 유지하기 위해 정복과 전쟁과 독재와 공작마저 불사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추악한 정치를 정당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게 꼭 아니라고 해도 문제투성이인 정치를 고치지 않고 그냥 용인하자는 순응적 혹은 패배적 언사로 간주할 수 있다. 맞다. 착한 정치가 소용없다는 말은 분명 그런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의혹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착한 정치의 소용없음에 대한...
2021.11.3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