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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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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정지의 힘
    정지의 힘

    발터 베냐민은 ‘역사철학 테제’로 알려진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를 쓰기 위한 메모에 요즘 널리 회자되는 말을 남겼다. “마르크스는 혁명이 세계사의 기관차라고 말했”지만 현실을 보건대 “아마 혁명은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잡아당기는 비상 브레이크일 것이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 말의 자세한 뜻을 이해하려면 일단 히틀러와 스탈린이 맺은 독·소 불가침조약이 그 역사적 배경임을 알아야 한다. 베냐민은 파시즘과 사회주의가 손잡은 사건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대한 응전으로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에는 “‘비상상태’가 상례”인데 “진정한 비상사태를 도래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에 상례적으로 있어온 ‘비상사태’를 억압하는 자들의 시간을 폭파시키는 개념으로 전유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베냐민의 생각은 단지 독·소 불가침조약으로 돌출된 정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독일의 혁명 세력이 사회민주주의로 퇴행을 거듭해온 역사적...

    2022.02.07 03:00

  • [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시의 마음’으로
    ‘시의 마음’으로

    새해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있을 예정이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내심 정치적 변화는 물론 사회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우리 몸도 마음도,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이든 변하지 않는 게 없다는 ‘큰 이야기’에 기대보면, 당연히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어떤 식의 변화가 있기는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적잖은 사람들이 그 변화에 너무 큰 기대를 갖는 반면에 어떤 이들은 그저 냉소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선거제도로 상징되는 대의제가 정말 민주제인지 묻는 근원적인 물음이 제기되기도 한다. 사실, 때가 되면 찾아오는 선거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사고와 관념을 박제화시킨 면도 없지 않다. 즉 정치권력이 주권자를 실망시키면 선거를 통해 바꾸면 된다는 굳은 관념을 갖게 된 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지금 형해화된 민주주의를 살고 있는 셈이다. 5·16쿠데타의 충격에서 빠져나오려는 몸부림을, 김수영 시인은 1961년 여름 내내 보여주었다. 그러다 ...

    2022.01.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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