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기록의 기억] (104)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4/01/04/l_2024010501000169500016871.jpg)
[1970년대 중반, 일기] 부모님과 여행을 가기 위해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이 보물1호 흥인지문(동대문) 옆에 위치해서 부모님도 쉽게 찾아오셨다. 예전에는 이곳이 경성(서울)전차 차고지였는데 전차운행이 중단되면서 1972년에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이 건립됐다. 1969년부터 경인, 경부, 호남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고속버스’라는 차종이 등장했고 ‘터미널’이라는 영어 단어와 듀엣처럼 합체하여 ‘고속버스터미널’이 탄생했다.우리는 벤츠 마크가 부착된 고속버스에 승차했다. 한국은 고속버스 완성차 생산능력이 없어 독일 벤츠회사에서 직수입한 버스를 사람들은 ‘벤즈 버스’라 불렀다.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게 고속버스다. 그런데 시골 국도를 완행으로 달리는 시외버스 업체들도 사명에 고속버스를 표기했다. 고속버스, 이름만으로도 괜히 멋져보였다.복잡한 서울 시내를 벗어난 고속버스가 제3한강교(현재 ...
2024.01.04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