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으로 본다면 인간은 여타 동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갓 미물이라 여기는 생쥐와 인간의 유전적 일치율은 80%에 달하고, 진화상 가장 최근에 갈라진 침팬지와의 유전적 차이는 1% 남짓이다. 그러나 나무 위의 침팬지들이 수백만년 동안 별 변화 없이 살아온 데 비해, 땅에 내려선 인류는 지형을 뒤바꿀 정도의 문명을 이루며 무려 80억이 넘는 수로 불어났다. 무엇이 침팬지와 인간을 이토록 다르게 만들었는가.이런 의문에 일차적으로 떠오르는 답은 ‘지능’이다. 소위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은 커다란 두뇌를 가졌기에 주변을 관찰해 얻은 정보와 경험을 통해 습득한 기억을 바탕으로 다음을 예측할 수 있는 고차원적 의식을 갖출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문명을 창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설명은 매우 직관적이지만, 어딘가 미진하다. 사람보다 더 큰 뇌를 가진 동물은 얼마든지 있고, 각각의 뇌를 구성하는 뇌세포의 성분이나 특성조차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에 누군가는 사람은 동...
2025.03.05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