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쌍둥이들은 태중에서부터 이어진 영혼의 연결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관찰한 결과, 과연 그런 영적 연결이 존재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둘 사이에만 통하는 말은 있었음을 본 바 있다. 쌍둥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마주보고 서로의 옹알이를 흉내냈고, 그 소리를 주고받으며 같이 놀 줄 알았다. 이 아이들의 소위 ‘쌍둥이 말’은 아이들이 좀 더 자라 세상의 언어를 분명하게 구사하게 되면서 점차 사라졌지만, 여전히 몇몇 단어는 저들만이 아는 서로 간의 비밀로 남아 있다.인간은 음성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존재이지만, 처음부터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말은커녕 분명한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다. 의미 없는 단음절 소리를 반복하는 옹알이조차도 백일잔치를 할 즈음은 되어야 가능할 정도로 음성을 조합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인간은 언어로 사유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태어날 때는 단...
2022.09.29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