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의 쓰고 달콤한 경제] 달러는 권력이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2/07/22/l_2022072201001424100120751.jpg)
7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이다. 환율은 올라도 걱정이고, 떨어져도 걱정이지만 요즘과 같은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본다. 기축 통화인 달러 대비 원화의 구매력이 떨어지다 보니 국외 거래에 들어가는 총량적인 비용이 커지게 되고, 한편으론 수입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게 된다.한국만 통화가치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외환위기에 내몰리며 단기간에 통화가치가 20% 넘게 폭락한 스리랑카의 사례는 글로벌 경제의 변방에서 벌어지는 소란으로 치부하더라도, 엔화와 유로화 같은 준기축통화들도 달러 앞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998년 이후 가장 약해졌고, 유로화 가치도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달러 강세는 각국 중앙은행 간 긴축 강도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선제적인 긴축을 단행했지만 미국...
2022.07.2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