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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의 경제읽기
  • 전체 기사 45
  • [오건영의 경제읽기]여전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
    여전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

    지난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9개월 만에 재개된 금리 인하로, 연준은 이번 인하 이후에도 내후년까지 3~4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번 금리 인하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를 넘어선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보다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우려되는 고용시장의 둔화를 감안한 인하라는 점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관세로 인한 “일시적 물가 상승”에 그칠 것임을 강조했다.관세 인상은 올해 대비 내년 물가 상승률에는 영향을 주지만 매년 관세를 인상하지는 않기 때문에 내년 대비 내후년 물가 상승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결국 연준은 당해연도의 물가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에 “일시적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준이 ...

    2025.09.24 21:16

  • [오건영의 경제읽기]잭슨홀에서 들려온 이야기
    잭슨홀에서 들려온 이야기

    8월22일 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잭슨홀 미팅에 쏠려 있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신중한 통화 정책에 무게를 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갈등이 심화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사실상 마지막 잭슨홀 연설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보다는 성장의 둔화 대응에 더 높은 비중을 둘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금까지 파월 의장이 유지해온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파월 의장은 성장을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물가 상승을 근거로 신중론을 펼쳐왔다.최근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서 비친 미국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조속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면 파월 의장은 미국의 고용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나타나는 노동 수요의 파괴라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을 극단적으로 ...

    2025.08.27 20:48

  • [오건영의 경제읽기]미·일 관세 협상의 함의
    미·일 관세 협상의 함의

    지난 23일 미국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거듭하던 일본은 전격적으로 미·일 관세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4월 24%였던 상호관세율이 25%로 되레 상향되는 등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1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고, 좀처럼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 여겨졌던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 역시 최종 15% 수준에서 결정되며 대미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중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버릇없다(spoiled)’라는 표현까지 들었을 정도로 어려웠던 미·일 협상이 어떻게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었을까?8차례에 걸친 협상 과정을 거치면서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치를 계속해서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4월 상호관세 부과 이후 일본은 미국과의 좋은 관계 등을 근거로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 분야에서의 무관세까지 기대하며 협상에 임했다. 그러나 일본과 협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우방국 등의 이념적인...

    2025.07.30 20:53

  • [오건영의 경제읽기]한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이유
    한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이유

    지난 2월 2025년 한국의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던 한국은행은 5월 0.8%로 하향 조정하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5%로 발표한 바 있다. 0.8%의 성장률은 2000년 이후 25년 동안 최악을 기록했던 2020년 코로나 사태 당시(-0.7%)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로, 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성장뿐 아니라 물가를 함께 주시하는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은을 힘겹게 했던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한은의 목표인 2.0%를 약간 하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성장률이 이례적일 정도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추가로 적극적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겠지만,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추가 하향에는 신중을 기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1%대 기준금리 진입에 대해서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5.07.02 22:03

  • [오건영의 경제읽기]미국 국채 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이유
    미국 국채 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이유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유로존, 중국 등에서는 물가 안정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시장 금리의 하향 안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유독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20년, 30년과 같은 초장기 국채 금리가 5% 수준에 머무르는 등 고금리 장기화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금리가 이렇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관세의 효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상호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됐지만 기본 관세 및 산업별 관세는 현재 적용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후 상호관세에 대한 협상 역시 그 진척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비해서는 그리 빠르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한때 245%에 달했던 대중국 관세 역시 90일간 유예되면서 미·중 간의 합의 가능성이 조심스레 부각됐지만, 희토류 수출에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국을 보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관세전쟁이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음을...

    2025.06.04 20:15

  • [오건영의 경제읽기]원만한 관세 협상이 중요한 이유
    원만한 관세 협상이 중요한 이유

    지난 4월2일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조정을 겪었다. ‘미국 예외주의’라는 별칭까지 얻으면서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던 미국 금융시장 역시 이런 혼란의 파고에서 예외는 아니었는데, 기축통화국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주식·채권·통화(달러)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까지 나타났다. 위험자산인 주식뿐 아니라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국 국채와 달러까지 매도하고 미국에서 이탈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의 전조가 보였던 것이다.미국 국채 시장이 극도의 혼란 국면을 보이자 급기야 트럼프 행정부는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강한 대응에 나섰던 중국에만 최고 24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이외 다른 국가에 부과된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90일 유예를 선언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일본·인도·영국·호주 등 우선협상 대상 국가를 발표했고,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관세의 혼란을 빠르게 잠재울...

    2025.05.07 20:24

  • [오건영의 경제읽기]더욱 강해진 트럼프 관세
    더욱 강해진 트럼프 관세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교역 관계에 있는 185개국을 대상으로 보편 및 상호 관세 적용을 발표했다. 이에 냉전 시대 이후 전 세계 경제의 성장을 추동하던 자유무역이 쇠퇴하고 보호무역과 블록화 경제로 이행될 것이라는 수사까지 나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아직 경제 지표는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지만 소비 심리 및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빠르게 악화하는 등 관세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관세의 충격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왔던 세계 경제가 왜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는 이렇게 크게 흔들리는 것일까?우선 1기 트럼프 행정부 때와는 관세 정책 집행의 규모, 속도, 방식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1기 당시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변될 정도로 미국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에 집중했고,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전방위적 관세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1...

    2025.04.09 21:29

  • [오건영의 경제읽기]엔화 강세를 보는 시각
    엔화 강세를 보는 시각

    원·엔 환율이 100엔당 980원에 육박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8월의 엔화 환율을 훌쩍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원·엔 환율 레벨뿐 아니라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바, 그 원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우선 대내적인 요인으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들 수 있다. 현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기준으로 3%를 넘어서고 있고, 식품 가격까지 포함할 경우 4.0%에 달한다. 한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인 점을 보면 전년 대비 상승률은 한국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디플레이션의 나라 일본이 겪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심각한데, 물가 상승 중 상당히 큰 부분이 식품 가격, 특히 쌀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은 부자보다 서민 경제에 더욱 큰 타격을 주곤 하는데, 특히 일본인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쌀 가격이 오르고 있기에 일본 통...

    2025.03.12 20:42

  • [오건영의 경제읽기]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이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이유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4년 9월 0.5%를 시작으로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5.25~5.5%였던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낮춘 이후 처음으로 멈춰선 것이다. 연속 인하 기조가 흔들린 점도 이슈였지만 보다 부각된 것은 향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당시 2025년 말에는 3.0% 수준으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던 전망과는 다르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4.0% 내외의 기준금리를, 즉 지금보다 불과 1~2차례 추가 인하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준 내 비둘기파의 수장격이라 할 수 있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 역시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이런 시장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렇게 확연하게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에서 찾을 수 있다. 에너지와 식료...

    2025.02.12 20:16

  • [오건영의 경제읽기]급격한 환율 상승이 부담스러운 이유
    급격한 환율 상승이 부담스러운 이유

    새해 경제 전망에 대한 질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환율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워낙 환율의 상승세가 가파르고, 대내외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불확실하다 보니 외환위기, 혹은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도 함께 받곤 한다. 최근의 국내 경제 여건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던 1997년이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급격한 위기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우선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한국은행은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유동성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둔다. 415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외환보유액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무역흑자는 달러 유동성 위기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그러나...

    2025.01.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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