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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의 경제읽기
  • 전체 기사 45
  • [오건영의 경제읽기] 달러 패권은 무너질 것인가
    달러 패권은 무너질 것인가

    최근 외신을 통해 부각되는 이슈 중의 하나로 ‘달러 패권의 약화’를 꼽을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직접 한 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위상은 여전히 강하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왜 갑작스레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일까?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강해지고 있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을 들 수 있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직후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봉쇄를 단행했는데, 군사적 봉쇄뿐 아니라 금융 규제 역시 크게 강화했다. 그 일환으로 러시아를 국제 은행들의 달러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하고, 러시아가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달러 결제망에서 배제되면 러시아는 달러 표시 상품에 대한 수입과 수출을 이어갈 수 없다. 달러 결제에 대한 의존 경향이 강했다면 스위프트에서 배제되었을 때 받는 충격이 상당하다.또한 러시아의 ...

    2023.05.20 03:00

  • [오건영의 경제읽기] 금융시장 악재는 호재가 될 수 있나
    금융시장 악재는 호재가 될 수 있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 시스템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금융시장 전반에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경각심과는 달리 주식, 채권, 외환시장 등 글로벌 자산시장의 분위기는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단기간에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했고, 유럽 주식시장은 미국의 긴축에 따른 충격이 다가오기 직전이었던 2021년의 고점에 육박해 있다. 코스피지수 역시 2500선을 상회하는 등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이런 흐름은 외환·원자재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고점(달러당 1440원)에 비해 한참 낮은 13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목할 것은 채권시장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경기둔화를 반영하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장기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해 3.4%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1일짜리 초단기 금...

    2023.04.22 03:00

  • [오건영의 경제읽기] SVB 사태는 찻잔 속의 태풍일까?
    SVB 사태는 찻잔 속의 태풍일까?

    인플레이션 불안 속에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에 대한 기대가 힘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SVB(실리콘밸리은행)사태’라는 뜻하지 않은 돌발 악재가 나오면서 이런 기대는 휘청거리고 있다. SVB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에 힘입어 상당한 유동성이 IT 벤처업계로 흘러들어갔고, 이로 인해 벤처기업의 현금 보유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 IT 벤처기업들의 은행 예금도 따라서 대폭 증가하는데, 이들 기업이 주로 거래하는 은행이 바로 SVB였다. SVB는 늘어난 예금을 어딘가에 투자하고 운용을 해야 했다. 문제는 IT업계에 워낙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어 대출의 수요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른 투자처와 운용 방안을 찾아야 했는데, 그 대안이 국채나 안전한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채권들 역시 단기물의 경우는 워낙 금리가 낮기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2023.03.25 03:00

  • [오건영의 경제읽기]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이유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이유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달러당 1300원 수준까지 되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불과 2~3주 전만 해도 장중 1220원을 하회하면서 달러당 1100원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것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무엇이 이런 환율의 움직임을 만들어낸 것일까. 지난해 초 약 120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해서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었는데,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를 보유할 때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를 보유하는 데 대한 매력이 높아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3월 0%였던 기준금리가 0.25%로 인상된 후 지난 1월 추가 인상으로 인해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4.7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오른 이유가 설명되는 듯하지만 그래도 문...

    2023.02.25 03:00

  • [오건영의 경제읽기] 연준과 시장의 동상이몽
    연준과 시장의 동상이몽

    2022년을 우리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만들어낸 이른바 “3고의 시대”라고 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높아진 달러에 대한 선호도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의 상승은 국내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국내 고물가 기조가 가중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2021년 8월 0.5%수준이었던 국내 기준금리 역시 3.5%까지 인상되었다.그렇다면 3고의 실마리는 어디에서 풀릴까. 결국 3고라는 악재는 그 시발점인 40년 만에 찾아온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해소해야 풀릴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기록한 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최근 6.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거의 승리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

    2023.0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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