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가 지난 10일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랐다. 젠더데스크로 일한 지 1년5개월여,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던 단어를 직책 이름으로 두고 일했던 셈이다. 국립국어원은 “성과 관련된 개념의 균형을 고려했다”고 했다. 기존에는 생물학적 의미의 성을 뜻하는 ‘섹스’만 사전에 올라가 있었다. 젠더는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사회가 규정짓는 특성, ‘사회적 성’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이라 해서 모두 같진 않지만 ‘여성스럽다’는 특성은 여성을 규정짓고 나아가 옥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젠더 관점에서 보면 고정된 성별 관념이나 역할이란 있을 수 없다.한국은 이제야 ‘젠더’를 등재하는 사회다. 서구에서는 이미 1970~1980년대 섹스와 젠더를 구분하는 논의에도 비판이 있었다.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구분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주디스 버틀러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젠더를 ‘수행(performance)’으로 본다. 생물학과 문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생물학적 성별에 ...
2024.01.24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