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 단원고등학교와 지척인 경기도미술관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가 됐다. 주차장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세워졌고 미술관 일부는 세월호 유가족 사무실로 쓰였다.10번의 봄을 맞은 지금, 추모의 물결을 따라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비극을 기억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역시 10주기 추념전을 마련했다. ‘우리가, 바다’(4월12일~7월14일)다. 17명(팀)의 작가 작품 40여점이 출품됐다. 조형매체와 세대는 다르지만 세월호 참사가 남긴 수많은 질문과 여전히 인양되지 못한 4월에 대한 답을 주문한다는 점에선 분모가 같다.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노란색 사각형에 검은색 프레임을 씌운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윤동천 작가의 작품 ‘무제’(2014)다. 무사 생환의 의미에다 조민의 뜻을 덧댔다. 어딘가에서 들리는 말방울 소리(말방울은 네팔 산악지대에서 위험을 알리거나 멀리 있는 말을 찾기 위해 ...
2024.04.17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