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명심탐구]다시 만난 세계-‘헬!조선’에서 ‘광장의 파토스’로](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4/12/15/l_2024121601000455000047561.jpg)
지난가을 ‘읽고 쓰기’ 주제 강연중학생들의 살아있는 질문에 감동계엄 후 거리로 쏟아진 1020세대젊은 ‘길벗’들에게 행운이 깃들길순간 멘붕에 빠졌다. 고등학교라 생각했는데, 강의 며칠 전 중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고딩’이나 ‘중딩’이나 그게 그거 아냐?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교육 현장을 전혀 모른다는 뜻이다. 쫌! 아는 이들은 즉각 이렇게 반응한다. ‘아휴! 어쩌다가?’코로나 이전, 한 10여년 동안 전국 곳곳에서 고등학생들을 만났다. 그때 본 교육 현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시설과 환경은 최고 수준이었지만 교실의 활기는 완전히 죽어 있었다. 활발한 교감을 기대하고 갔다가 곧잘 기를 완전히 빼앗긴 채 돌아오기 일쑤였다. 1987년 민주항쟁 때 목놓아 외친 구호 중 하나가 ‘교육민주화’였다. 그때 이런 교실의 풍경을 상상이나 했을까. 혼란스러웠다. 그 와중에 가끔씩 중학교 강의를 간 적이 있었다. 거기는 아수라장이었다. 어떤 선생님도 상황을...
2024.12.15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