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선생님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제자의 질문에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과 지언(知言), 곧 “말을 아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지언은 단지 상대방의 말뜻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뜻은 아니다.공자는 “말을 알지 못하면 그 사람을 알아낼 수가 없다”(<논어>)고 말했다. 말을 안다고 함은 말뜻을 아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말한 사람을 알아내는 것, 곧 “지인(知人)”임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말을 통해 그 사람을 알아낸다는 일이 쉽지는 않다. 말로 자기 본색을 감쪽같이 숨기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그렇다.맹자는 이러한 난관을 지언과 지인 사이에 말한 이의 마음을 안다는 “지심(知心)”의 연결 고리를 넣음으로써 넘어서고자 했다. 말을 안다고 함은 그가 한 말을 통해 그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그 사람을 알아낸다는 얘기다. 가령 어떤 사람이 말을 하면 그 말이 치우친 말인지, 과도한 말인지 등을 먼저 파악하고, 이를 통해 그가 무엇을 ...
2026.06.02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