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웅배의 우주먼지 다이어리]어중간한 인간, 그래서 우주를 느낀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6/11/l_2025061201000303300032552.jpg)
수학은 언제부터 어려워졌을까? 사탕 몇개 더하기 빼기 정도만으로도 충분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점차 복잡한 상황이 주어지기 시작한다. 철수가 물에 소금을 타기 시작했을 때, 영희가 주머니에서 구슬을 뽑기 시작했을 때, 또는 수식에 갑자기 알파벳이 등장하면서 이게 수학인지 영어인지조차 헷갈리기 시작했을 때….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다. 허수를 처음 만났던 순간의 당혹스러움이 잊히지 않는다. 솔직히 지금도 적응되지 않는다. 허수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수학적 목적과 기능을 위해 인공적으로 태어났다. 그렇다면 허수는 단지 인간의 손으로 탄생한 하나의 발명품이라고 봐야 할까? 솔직히 그것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단순히 편의 때문에 만든 인공적인 도구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존 다른 수학 체계와 너무나 잘 맞물려 함께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수는 우리가 닿을 수 없는 또 다른 차원에 숨어있던 세상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을 준다.많은 사람이 우주를 사...
2025.06.11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