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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세상]K뷰티와 K푸드, 제품 넘어 철학을 팔아라
    K뷰티와 K푸드, 제품 넘어 철학을 팔아라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다 보면 “미국 진출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화된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 전략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한국 기업들에 미국 시장은 더욱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반복하는 근본적 오류가 있다. 바로 한국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미국 시장에 이식하려는 접근법이다. 이는 미국이 단순한 소비 영토가 아닌, 고유한 가치체계와 문화적 코드가 복잡하게 작동하는 생태계라는 사실을 간과한 결과다.K뷰티는 고농축 성분, 혁신적 제형, 합리적 가격대를 무기로 ‘피부 문제 해결’이라는 명확한 가치 제안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2025년 트럼프 2.0 시대의 미국 소비자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문을 던진다. “이 제품이 나...

    2025.05.11 20:15

  • [IT세상]트럼프의 ‘아메리시트’와 흔들리는 세계 질서
    트럼프의 ‘아메리시트’와 흔들리는 세계 질서

    2016년 6월23일,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을 때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영국인들은 EU의 의무와 책임에서 벗어나 ‘통제권’을 되찾고 ‘대영제국’의 영광을 회복하길 원했다.그러나 브렉시트 후 영국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런던정경대학교 경제실적센터에 따르면 1만6400개의 중소기업이 EU 시장 수출을 중단했고, 경제성장률은 EU 회원국 평균보다 낮아졌다. 결국 브렉시트를 주도한 보수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참패했다.2025년 4월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은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닌, 미국이 스스로 구축한 세계 질서에서 이탈하는 ‘아메리시트(Amerexit)’의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미국(America)과 출구(Exit)의 합성어로, 지난 100년간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 경제 시스템과 다자주의 질서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선언이다.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은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2025.04.13 21:21

  • [IT세상]AI 시대,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AI 시대,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기술 분야뿐 아니라 비즈니스·교육·문화예술 현장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문화예술 융합 이벤트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5’에 다녀왔다.생성 AI가 기사를 쓰고 예술 작품을 창작하며 심지어 인간 감정을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지금, ‘인간적’이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곳 현장 취재를 하며 끊이지 않은 생각이다. AI 시대의 인간성은 무엇으로 남을까.첫째, 감정의 진정성이다. AI는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고 모방할 수 있지만 스스로 감정을 ‘느낄’ 수는 없다. 우리가 영화 속 감동적인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경험·가치관과 삶의 맥락이 뒤섞여 만들어진 복합적인 감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AI는 표정과 말투를 조절해 위로의 말을 건넬 순 있어도 아픔과 슬픔을 함께 느낄 수는 없다.둘째, 도덕적 갈등과 윤리적 선택이다. AI는 방대한...

    2025.03.16 20:55

  • [IT세상]‘업’이 사라진다
    ‘업’이 사라진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만들어내고 있는 자동화 물결이 이제 단순한 예측이나 공상이 아닌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딥시크가 고효율 생성형 AI 제품을 만들어내고 메타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산업 변화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해고 열차’를 멈출 기세가 없다.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는 느낌이다.미국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신기술 중심의 사업 확장을 위해 1000명 수준의 감원을 단행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올해는 더 이상 엔지니어를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AI 기술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올해 들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인력을 줄이고 있다.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는 전체 고용 인력의 17%를 감원할 계획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025년 2월 중순까지 알려진 미 기술 분야...

    2025.02.16 21:30

  • [IT·게임 세상]인간을 위한 ‘AI 산업혁명’ CES 2025의 의미
    인간을 위한 ‘AI 산업혁명’ CES 2025의 의미

    “로보틱스 산업은 처음으로 수십조달러대(멀티 트릴리언달러) 산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영영자(CEO)는 혁신적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지포스 GPU, 코스모스, AI 슈퍼컴퓨터 ‘디지츠’ 등을 선보였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를 가득 매운 약 2만명의 관객들과 실시간으로 시청한 수십만명의 시청자들은 1시간반 동안 펼쳐진 젠슨 황 CEO의 AI 비전 선포식을 숨죽여 봤다.이날 기조연설은 지난 1월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엑스포 CES 2025의 하이라이트였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가장 관심을 받았고 훗날 역사적인 순간으로 인식될 신기술 발표라는 평가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발표가 이후 20년간 ‘스마트폰’을 넘어 수십조달러 규모의 모바일 산업을 만든 시작이었다면 젠슨 황 CEO의 CES 2025 발표는 향후...

    2025.01.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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