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최악의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온전히 행사하지 못한 데 이어, 불신과 의혹의 목소리가 또 다른 광장을 채우고 있다. 심지어 점차 가라앉을 줄 알았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버젓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롭게 당선된 후보들이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미래를 기대해야 할 시기에, 온 국민은 분노와 무력감 사이 어딘가에서 지쳐가고 있다.시민들이 기초적인 관리 업무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해 12·3 내란 당시 여의도 집회 인증 사진으로 가득했던 개인 SNS에, 이번에는 송파구 개표소 앞 시위 현장을 담은 게시물이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의사 표현 방식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그 분노 자체가 정당하다는 점은 놓쳐서는 안 된다.현장에는 ‘부정선거’나 ‘중국 선관위’와 같은 ...
2026.06.07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