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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의 피지컬vs디지털
  • 전체 기사 4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디스킬 제너레이션’이 온다
    ‘디스킬 제너레이션’이 온다

    지적 탈숙련은 기성세대보다 미래세대에 훨씬 심각한 문제다 미래세대는 애초에 지적 밑천이 없다 AI는 이들의 성장 훈련을 건너뛰도록 유혹했다 AI로 ‘딸깍’ 답을 얻는 건 아무나 할 수 있고, 그런 ‘아무나’를 원하는 조직은 없다 조직은 차별화된 능력 있는 사람을 원한다 남과 다른 사람이 되려면 쉬운 ‘딸깍’이란 길 대신 비판적 사고 훈련이라는 고된 길을 가야 한다처음 챗GPT가 등장했을 때 ‘좋은 답을 얻으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말이 유행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렸다. ‘정답을 얻으려면, AI가 아니라 전문가에게 질문해야 한다.’ 오답을 바라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최신 거대언어모델(LLM) AI는 질문에 어떤 식으로 답하고 있을까? 출시된 지 3년 넘게 지났지만, 질문할 때마다 매번 다르게 답한다는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환각(hallucination)’이라고 부르는 ‘헛소리(혹은 지어낸 말)’와는 조금 다...

    2026.04.20 20:16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인문학은 개나 줘버려라
    인문학은 개나 줘버려라

    인문학은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 돈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가치를 말해야 한다 지난 30년, 인문학은 여전히 절박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정부 지원금만 바라본다 인문학이 회복할 가망은 크지 않다. 그나마 젊은 인문학자에게 기대해보지만, 사회 도움이 필요하다인문학자들만 모르는 사실인데, 오늘날 인문학이 얼마나 천박한지 살펴보려 한다. 대학의 기능, 무엇보다 인문학의 교육 기능이 망가졌다는 뼈아픈 지적이다.“대학은 길을 잃었다. 한때는 엘리트(meritocracy)의 배양소였지만, 오늘날의 대학은 다른 가치들을 중시한다. 대학은 독창성보다 순응에, 위험보다 안전에, 진실보다 안락함에 보상을 준다.”이 선언은 오늘날의 대학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 기업이 나섰다.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독일에서 공부한 철학박사로, 4주간의 압축적인 ‘인문학 세미나’와 3개월의 기술 훈련을 마치면 4년의 대졸자보다 나은 인...

    2026.03.23 20:10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인지질병 시대, 무엇을 위한 속도와 정보와 효율인가
    인지질병 시대, 무엇을 위한 속도와 정보와 효율인가

    인지질병의 문제는 개인 취향이 아니라 사회심리서 생겨난다 그것에서 벗어날 길은 시간을 바쳐 경험을 쌓아야 초대량 소비 시대에 생산실력은 최고의 자원 그것은 빠르게에 대한 저항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빠르게에 대처하는 지혜로 느림을 꼽곤 하는데 난 천천히를 내세우고 싶다 천천히란 느긋하단 뜻이다 여기엔 실천적 함의가 크다 앞으로는 천천히 사는 것이 가장 값진 실력이다.요즘 들어 매사에 참을성이 없고 조급해졌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이건 ‘빨리빨리 코리아’와는 상관없는 현상이다. 핵심은 전 세계의 현대인이 걸린 ‘빠르게’(fast)의 ‘인지질병’이다. 이것이 인류 문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인지란 정보를 습득, 저장, 인출, 사용하는 전 과정으로, 사고, 지각, 주의력, 기억, 추론, 판단, 학습 등 인간의 마음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역사를 통해 인간의 인지 능력은 향상되어왔지만, 지금 위기가 닥쳤다. 인지질병으로 인해 실력이 줄어...

    2026.02.23 20:20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AI 때문에 썩어가는 뇌는 어찌할꼬
    AI 때문에 썩어가는 뇌는 어찌할꼬

    중요한 것은 교육에서 AI를 무조건 쓰게 하거나 AI를 잘 쓰게 하는 일이 아니다. AI를 써야만 하는 영역, AI를 안 써도 되는 영역, AI를 쓰면 안 되는 영역부터 구별해야 한다. 속도보다 신중함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뇌 썩음 희생’은 누적될 수밖에 없다.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는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하며, 저품질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하면서 정신적, 지적 상태가 악화하는 현상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AI)을 시켜 글을 쓸 때도 ‘인간의 뇌와 인지가 썩어간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AI 정책은 이런 위험성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어서 우려스럽다.일례로 2025년 12월16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내놓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을 보면 ‘AI 기술과 산업’은 선명하게 눈에 띄지만 ‘AI가 인간에 끼칠 위험성’은 거의 고...

    2026.01.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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