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속으로]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淑明을 宿命으로’ 헌신](http://img.khan.co.kr/news/c/300x200/2006/03/05/6c0612a.jpg)
‘창업도 힘들지만 수성(守成)은 더 힘들다.’ 기업가들이 흔히 하는 얘기지만 ‘CEO 총장’을 요구하는 요즘 대학사회에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최근 4선 연임으로 화제가 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63). 행정력과 모금 능력, 조직관리력 등 한마디로 대학 총장도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는 한국사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한자리에 오래 있게 되면 으레 ‘험담의 도마’에 오르거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럼에도 ‘파열음’ 없이 4선 연임을 했다면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4선 연임이라… 도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2월의 마지막날, 그를 만나러 서울 용산구 청파동 캠퍼스로 가는 길은 잔뜩 흐려 진눈깨비가 흩뿌렸다. 총장실에서 만난 이총장은 연두색 정장 차림이었다. 단아한 모습에 부드러운 미소로 기자를 맞이하는 그는 분명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수다스러운 여성들처럼 말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애들 이야기가 화제가 될 때면...
2006.03.05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