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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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못 버티면 후배들에 기회 없을 거라 생각”···첫 여성 소방감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못 버티면 후배들에 기회 없을 거라 생각”···첫 여성 소방감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후배들 길을 터주면 좋겠네.”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57)이 2009년 대전 동부소방서 구조구급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소방방재청 전입 제의를 받으면서 들었던 말이다. 이전까지 방재청(현 소방청) 본청에 여성 간부는 없었다. 방재청 소방장비과로 배치된 그는 본청에서 근무하는 사상 첫 여성 간부(소방경-일반직 6급 해당)가 됐다. 그는 “못 버티면 후배들에겐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그는 지난달 여성 최초로 소방감(일반직 2급 상당)으로 승진하며 전북소방본부장에 임명됐다. 7만여 명의 소방공무원 중 그보다 높은 사람은 이제 소방청장을 포함 5명뿐이다. 그는 ‘첫 여성 소방청 대변인’, ‘대구·경북 최초의 여성소방서장’, ‘대전·충남 최초의 여성 119안전센터장’이기도 했다.공무원 조직 중 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소방이다. 가장 두꺼운 ‘유리천장’을 깨뜨려 온 그를 지난 21일 전북소방본부에서 만났다.그는 “의용소방대장이었던...
  • [인터뷰] 불교 문화를 유튜브로 알리는 ‘5년차 크리에이터’ 무여스님

    불교 문화를 유튜브로 알리는 ‘5년차 크리에이터’ 무여스님

    “아름다운 사찰여행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출발하겠습니다. 새벽부터 달려온 이곳은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 탑사입니다.”사찰에 얽힌 설화와 전설, 전각과 불상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해주는 이 영상은 무여 스님(41)의 개인 유튜브 채널 <무여 스님TV>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0년 1월 올라온 이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10일 현재 40만6000여회에 이른다.영상에 등장하는 스님은 경기 고양시 보리선원 주지 무여 스님이다. 무여 스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사찰과 다양한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홍대 선원에서 지난 8일 만난 무여 스님은 “불교를 재미있게 소개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1인 방송을 하는 분들을 봤다”며 “아름다운 사찰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불교의 문턱을 낮춰보자는 생각에 유튜버가 됐다”고 말했다.무여 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출가했다.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를 따라 어릴 때부터...
  • [인터뷰]‘여성의 몸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 영화로 만드는 김보람 감독

    ‘여성의 몸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 영화로 만드는 김보람 감독

    섭식장애로 고통받는 딸과 딸의 병에 무력한 엄마가 10년 뒤 다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모녀관계의 갈등 원인과 섭식장애의 내력을 찾아간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이야기다.여성의 몸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탐구해온 김보람 감독(36)이 연출한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실제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딸과 엄마를 섭외해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 감독은 이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막하는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박남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지난 7일 전화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는 제작과정에 들어가는 노동과 비용, 열정에 비해 보상이랄게 없는데 이번 수상으로 큰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박남옥상은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1923년~2017년)을 기리는 상이다. 여성 감독으로서의 활동과 삶, 작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임순례·박찬옥·...
  • [인터뷰] 본캐는 ‘의사’, 부캐는 ‘프로복서’? 순천향대 서려경 교수

    본캐는 ‘의사’, 부캐는 ‘프로복서’? 순천향대 서려경 교수

    낮에는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퇴근 후에는 링에 올라 상대 선수와 불꽃 튀는 스파링(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대련)을 한다. 본캐(캐릭터)는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부캐는 프로복싱 선수인 서려경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31)의 일상이다.서 교수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KBM 한국 여성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서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주심의 승패 선언)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따냈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통산 전적 7전6승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에겐 ‘현역 의사 주먹 서열 1위’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서 교수는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꾸준히 훈련한 노력이 연승으로 이어졌다.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너무 짜릿했다”며 “링 위에서는 승부욕과 자신감 넘치는 저의 진짜 모습을 발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0년 순천향대 의대에 진학한 서 교수는 전공의 3년 차인 2018년 복싱에 입문했다. 취미로 복싱...
  • [인터뷰]“낡은 운동화도 색색의 실로 수선하니 멋스럽지 않나요”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

    “낡은 운동화도 색색의 실로 수선하니 멋스럽지 않나요”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

    버려진 옷들로 형상화한 거대한 무덤이 국회의원과 보좌진·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층 3로비에서 열린 ‘옷, 재앙이 되다’ 전시장 모습이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열린 이 전시회는 생산부터 유통·소비·폐기까지 의류의 생애 주기를 통해 패션 산업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가 기획했다.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대표(48)는 “패션 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라며 “매년 1000억 벌에 달하는 의류가 생산되는데 그중 73%는 매립되거나 소각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패션 기업의 재고 폐기 금지법안’ 마련과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다시입다연구소는 패션 산업이 기후위기 시대에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류 순환 문화 캠페인을 전개 중인 비영리 단체다. 2020년 활동을 시작했다.정 대표는 환경을 위협하는...
  • [인터뷰] 지친 승객들 위로하고 싶어 감성 방송하는 이상헌 서울교통공사 차장

    지친 승객들 위로하고 싶어 감성 방송하는 이상헌 서울교통공사 차장

    “출근하시거나 등교하시면서 가족 혹은 친구들에게 ‘힘내! 화이팅!’이라는 말을 듣고 나오셨나요? 듣지 못하셨다면 제가 대신해서 응원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시고요,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지하철을 타면 역에 정차할 때마다 역명과 환승 정보를 알려주는 지하철 안내 방송이 나온다. 이상헌 서울교통공사 신정승무사업소 차장(32)은 회사에서 교육받은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이처럼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안내 방송을 한다. 이로인해 그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승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칭찬왕’으로 손꼽힌다.서울 양천구 양천구청역 신정승무사업소에서 지난 5일 만난 이 차장은 “힘든 사람에게는 위로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며 “지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감성을 담은 방송 멘트를 하고있다”고 말했다.2016년 서울교통공사(당시 서울메트로)에 입사한 그는 2호선 순환 열차 차장으로 8년째 근무 중이다. 지하철은 기관사와 차장이 2인 1...
  • [인터뷰] 크론병 환자인 외과의사 이수영 교수가 글을 쓰는 이유

    크론병 환자인 외과의사 이수영 교수가 글을 쓰는 이유

    “지난 15년 동안 많은 환자를 만났고 함께 울고 웃었어요. 환자들과 함께한 소중한 기억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되고 흐려지는 게 아쉬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이수영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40)가 대학병원 외과 의사의 치열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 <메스를 손에 든 자>를 펴냈다. 이 교수는 수술실에서 살려낸 환자들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환자들, 하루에도 몇 번씩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외과 의사로서의 고뇌와 속내를 책에 담았다.최근 서울 용산역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Zero’라는 필명으로 외과 의사의 일상, 의사의 눈으로 본 책과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2015년 한미수필문학상 우수상과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은상 등을 수상했다.이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에서 외과 수련을 받았다....
  • [인터뷰] “제가 필요해서 직접 차렸죠” 방송인 줄리안이 연 가게

    “제가 필요해서 직접 차렸죠” 방송인 줄리안이 연 가게

    “제로웨이스트샵(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가게)과 비건(채식주의자) 마트를 찾아보니 우리 동네에는 없었어요. 저처럼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직접 가게를 차렸는데 동네 주민부터 환경에 관심있는 손님들이 ‘가게를 열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36)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노노샵’(no plastic no animal product)을 지난 6일 열었다. 줄리안은 평소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환경 문제에 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환경운동가로, 노노샵은 환경을 생각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그는 2016년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친선대사를 맡으며 기후위기와 채식, 제로웨이스트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한외국인자원봉사센터 발룬티어코리아를 창단해 매달 한강과 바다에서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등의 환경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줄리안을 지난 14일...
  • [인터뷰] 심상정 “처절한 반성으로 당 쇄신…진보정치 바로 세워야할 때”

    심상정 “처절한 반성으로 당 쇄신…진보정치 바로 세워야할 때”

    대선 참패 후 민주노동당에서 비대위원장을 제안받은 심상정 의원은 29일 “당 혁신 차원을 넘는 제2창당의 큰 변화를 해야 한다”며 “처절히 반성하고 진보 정치의 방향·주체·동력을 처음부터 다시 세울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88만원 세대가 20·30대 비정규직 해체와 민노당의 주체로 서야한다”며 ‘제2창당론’의 얼개를 제시했다. 심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시장·경쟁·효율을 앞세워 노무현 정부에서 터를 잡은 신자유주의를 더 공격적으로 갈 것”이라며 “진보정치의 집권 경로를 실사구시적으로 만들어가는 심상정이 되겠다”고 짚었다. 당 비대위 구성이 무산된 중앙위에서 새벽까지 ‘격전’을 치르고, 오전 11시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심의원은 잠이 부족했던지 “정신이 몽하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대위 구성이 새벽에 무산됐다. 민노당이 대혼란의 기로에 서 있다. “어제 중앙위원회가 새벽까지 가면서 후속 지도체제에 대한 결론을 못 냈다. ...
  • 윤영태 실장 “권 후보, 개인 홈피에 일기 쓰면서 인터넷과 스킨십”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민노당의 인터넷 전략은 단순하고도 명쾌해졌다.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인터넷 대선 운동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윤 실장은 “블로거들과의 활발한 의견 교환과 메시지 전달을 통해 막판 여론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검열에 대해서는 “거의 안한다”며 네티즌의 자율적인 정화를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조직현황은.-미디어홍보본부 산하에 대선토론팀, 홍보팀, 인터넷팀이 있다. 인터넷팀엔 UCC팀이 따로 있다. 6명 가량이다. 주로 사이트 관리서부터 온라인 전략 수립까지 맡고 있다.▲인터넷팀의 역할은.-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블로그이다. 2002년 대선에서 서프라이즈 등 정치웹진 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논쟁이 이슈의 중심을 잡아갔다면 이번 대선은 분산 네트워크, 웹 2.0 시대에 맞춰 블로그가 힘을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원할히 소통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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