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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어제의 오늘
  • 1991년 석기시대 사람인 ‘외치’의 미라 발견

    독일인 등반가 부부는 1991년 9월19일 알프스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시체 한 구를 발견했다. 정확한 발견장소는 알프스 산맥 피나일봉(해발 3200m) 부근 외츠 계곡의 빙하 지대. 이 부부는 조난당한 등산객의 시신으로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시신은 기원전 3300년 석기시대 의 미라였다.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뼈와 누런 피부가 앙상한 상반신과 함께 세상 밖으로 처음 드러났다. 차디찬 빙하 속에서 냉동된 상태여서 미라는 수천년이 지났지만 잘 보존돼 있었다. 미라는 풀로 엮은 외투, 가죽옷, 모자, 칼, 도끼, 활 등을 지니고 있었다. 석기시대 인상착의 그대로였다. 미라는 발견 직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으로 옮겨졌다가 1998년 이탈리아 볼차노 지역의 티롤 고고학박물관으로 인도됐다. 발견된 지역이 이탈리아 땅인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고고학자들은 분석에 열을 올렸다. 미라의 뼈와 피부의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기...

    2011.09.18 21:38

  • [어제의 오늘]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유엔은 매우 익숙한 국제기구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유엔 회원국이 된 것은 생각만큼 오래되지 않았다. 남한은 1948년 제3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된 후 1949년 1월부터 여러 차례 유엔 가입을 신청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소련의 거부로 번번이 부결되곤 했다. 북한 역시 1949년 2월 가입을 신청했지만 소련 이외엔 협조해주는 나라가 별로 없어 심사조차 받지 못했다.결국 1991년에야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이 이루어진다. 1991년 9월17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8일 오후 4시30분)에 열린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엔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승인되고 미국 뉴욕 이스트강변에 위치한 유엔본부 앞 광장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된다(사진).이로써 1948년 유엔의 감독 아래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의 단독정부가 수립된 지 43년 만에 남과 북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된다. 남북한...

    2011.09.16 21:34

  • 1992년 9월16일 영국 ‘검은 수요일’

    유로존이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자국 통화인 파운드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은 독일과 프랑스의 고민을 보면서 웃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확히 19년 전, 영국은 쓰라린 경험을 했다. 1992년 9월16일, 정치·경제적 치욕으로 여겨지는 ‘검은 수요일’ 사건이다.영국은 1990년 10월8일 유럽통화제도(EMS) 중심기구인 ‘환율조절메커니즘(ERM)’에 가입했다. 유럽 내 단일통화권을 구축하려 한 유럽연합 내 국가들이 과도기적 조치로 회원국 간 기본환율을 설정한 준고정환율제를 채택한 것이다. 느슨한 수준의 고정환율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시 협약에 따라 영국 1파운드당 독일 2.95마르크화를 기준으로 상하 6%라는 변동폭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다. 변동폭을 벗어날 정도로 환율이 요동치면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절했다.위기는 독일에서 시작됐다. 1990년 통일을 달성한 독일은 낙후한 동독 경제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독일은 ...

    2011.09.15 21:25

  • 1969년 주택복권 첫 발매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연금복권의 인기가 높다. 고액의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는 일반 복권과 달리 1등 당첨자가 매월 500만원씩 20년 동안 연금을 받는 안정적인 당첨금 수령 방식이 주목을 끈다.현재 국내에서는 가끔씩 1백억원대가 넘는 1등 당첨금이 나오는 온라인 복권 ‘나눔 로또’를 비롯해, 추첨식과 즉석식으로 구분된 인쇄 복권과 인터넷 복권 등 총 12종의 복권이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다.복권은 고대 중국과 로마시대에도 있던 제도다. 한국에서는 조선 후기, 상자 속에 계원의 이름이나 번호를 쓴 알을 넣은 뒤 통을 돌려 나오는 알로 당첨을 결정한 산통계 등이 복권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국내에 판매된 최초의 근대식 복권은 일제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7월 군비 조달을 위해 발매한 승찰이라는 복권이다.한국에서 발행한 최초의 근대적 복권은 1947년 12월 나온 올림픽 후원권이다.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 참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만 판매했다. 이...

    2011.09.14 21:18

  • 2000년 소설가 황순원 타계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에는 청량한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한국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편소설로 꼽히는 . 간결한 문체, 서정적인 분위기에 아련한 첫사랑의 서사를 담아낸 소설로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면서 ‘국민 소설’로 거듭났다.“소설을 시의 경지로 승화시킨 언어미학의 장인”으로 꼽히는 작가 황순원은 1915년 3월26일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스케이트와 바이올린 교습을 받을 정도로 유복한 환경에서 보낸 그는 평양 숭실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1년 잡지 ‘동광’에 시 ‘나의 꿈’으로 등단한다.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시작활동을 하다 1936년 단편 를 발표한 이후 소설 창작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50여년간 작품활동을 하며 시 104편, 단편소설 108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을 발표한 황순원은 해방...

    2011.09.13 21:14

  • [어제의 오늘]1994년 참여연대 공식 출범
    1994년 참여연대 공식 출범

    ‘우리는 모두가 현실에 참여하는 사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연대의 깃발을 들고자 합니다. 참된 민주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행동은 사회와 정치무대의 한복판에서, 그리고 국민의 일상생활 과정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주인이 머슴처럼 취급받고, 국민의 공복에 불과한 사람들이 주인 위에 군림하는 시대착오적 현상이 만연해 왔습니다. 누가 권력을 잡든 이러한 본말전도적 현상을 스스로 개선하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민 스스로의 참여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사회의 지향점을 참여와 인권 두 개의 축으로 하는 희망 공동체 건설로 설정했습니다.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약칭 참여연대)가 여러 시민들이 함께 모여, 다같이 만들어 가는 공동체의 조그만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참여연대 ‘창립선언문’에서 발췌).1994년 9월10일 오후 ...

    2011.09.09 17:03

  • 1972년 ‘8·3사채동결 조치’ 국회 승인

    1970년대 박정희 정부 시절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사채시장의 급성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기업들이 자기자본을 조달할 만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이 이뤄지다 보니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기업의 자금수요는 급증했지만 제도권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사채시장이 기형적으로 커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증권을 발행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했겠지만 1970년대는 주식시장의 기능이 유명무실하던 시기였다. 기업들은 은행의 단기자금을 차입하거나 사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서울의 명동과 소공동을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대규모 사채중개업소가 성행했다. 당시 사채의 가중평균금리는 월 3.84%, 연 46%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기업들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야말로 돈 벌어 이자 갚기 급급한 상황이었다.사채업자들의 힘도 커졌고 자체적으로 ...

    2011.09.08 21:03

  • [어제의 오늘]1944년 독일 V2 로켓 런던 공격
    1944년 독일 V2 로켓 런던 공격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를 향해 가던 1944년 9월8일. 영국 런던은 거대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공중 폭격은 폭격기들이 날아와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이 전부였다. 폭발이 일어났으나 런던 상공에는 단 한 대의 폭격기도 보이지 않았다. 런던 시민들과 영국 방공당국은 경악했다. 영국인들이 ‘악마의 사자’라고 부른 독일군의 로켓 V2였다. V2는 인류가 만든 최초의 탄도미사일이자, 미국의 우주 개척시대를 연 주역이기도 하다.‘V’라는 명칭은 보복무기(Vergeltungswaffe)라는 독일어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를 보복하기 위해 만든 무기라는 의미다. 길이 14m, 무게 13t에 최대 속도가 음속의 4배 가까운 시속 5760㎞, 항속거리는 330㎞에 달했다. 탄두에 1t 가까운 폭탄을 실을 수 있었다.V2는 에탄올과 물의 혼합연료와 액체산소로 추진되는 1단 로켓이다. 이 액체연료 로켓의 개념은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고다드...

    2011.09.07 21:43

  • 1909년 엘리아 카잔 출생

    2차 세계대전 후 현대문명의 비극적 현실과 환상,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 비극을 그린 이들 작품은 한 사람이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이들 모두 미국 연극사를 새로이 썼다. 배우들의 내면연기를 통해 현대 미국인의 삶을 가감없이 묘사했던 연출가 엘리아 카잔이 1909년 오늘 오스만제국 치하 콘스탄티노플(현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면직물과 양탄자를 판매하던 카잔의 가족은 1913년 ‘기회의 나라’로 알려진 미국으로 이주했다.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 졸업 후 예일대 드라마스쿨에서 연극연출을 전공했다. 카잔은 1930년대 ‘그룹 시어터’에 들어가 배우 겸 연출가로 활약했지만 극단을 이끌던 리 스트라스버그와 해롤드 클러맨으로부터 “넌 재능이 있지만, 그게 연기가 아닌 것은 분명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연출에 집중하면서 26세에 상당수의 희곡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1942년 몽고메리 클리프트를 기용해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을 연출하면서 명성을 얻...

    2011.09.06 21:04

  • 1950년 여군 창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신화 속에서도 전쟁을 일삼은 인류는 사회를 만들면서 군대를 조직했다.군대에는 남녀의 구분이 없었다. 전쟁 때면 여자들도 밥을 짓고, 군수품을 나르고, 부상병을 치료하며 전장의 한 자리를 지켰다. 한국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임진왜란 때는 행주치마를 이용해 돌을 나르며 전투에 가담해 훗날 성 이름을 ‘행주산성’으로 바꿔 놓기까지 했다.하지만 잔 다르크 등 극히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군인 아닌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공식적인 여군의 등장은 19세기 후반에 이뤄졌다는 기록이 나온다. 1898년 미국이 스페인과의 전쟁 중 여군을 뽑았고, 이스라엘도 유대 임시정부 때 여군을 조직했다.한국은 6·25전쟁으로 정부가 부산으로 옮겨지고 낙동강 방어선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던 무렵에 여성을 군에 흡수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국방부 일반명령 제58호를 근거로 1950년 9월6일 여자의용군 교육대가 발족되면서 여군시대 개막을 알렸다...

    2011.09.05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