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독일은 ‘바이마르 헌법’이라 불리는 정말 훌륭한 헌법을 만들었다. 당시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자유롭고 민주적인 헌법이자 현대 복지국가의 초석까지 다진 헌법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는 독일에는 재앙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만들어진 바이마르 헌법은 독일은 물론, 인류 전체에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때가 안 좋았다. 독일은 승전국들의 무지막지한 압박에 시달렸고, 내부적으로는 정치권이 극좌에서 극우에 이르기까지 분열되어 싸웠다. 1929년 터진 대공황은 독일을 더욱 곤경으로 내몰았다. 결국 이 훌륭한 헌법 체제는 히틀러의 등장으로 14년 만에 막을 내린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대의 재앙인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제1차 세계대전으로 제정이 붕괴된 독일에 최초의 공화국이 탄생했다. 1919년 1월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부여해 치러진 보통·평등·직접·비밀·비례선거로 선출된 국민의회는 정치적 소요가 심했던 수도 베를린을 피해 바이마르에...
2011.08.10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