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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어제의 오늘
  • 1919년 독일 바이마르 헌법 공포

    1919년 독일은 ‘바이마르 헌법’이라 불리는 정말 훌륭한 헌법을 만들었다. 당시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자유롭고 민주적인 헌법이자 현대 복지국가의 초석까지 다진 헌법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는 독일에는 재앙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만들어진 바이마르 헌법은 독일은 물론, 인류 전체에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때가 안 좋았다. 독일은 승전국들의 무지막지한 압박에 시달렸고, 내부적으로는 정치권이 극좌에서 극우에 이르기까지 분열되어 싸웠다. 1929년 터진 대공황은 독일을 더욱 곤경으로 내몰았다. 결국 이 훌륭한 헌법 체제는 히틀러의 등장으로 14년 만에 막을 내린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대의 재앙인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제1차 세계대전으로 제정이 붕괴된 독일에 최초의 공화국이 탄생했다. 1919년 1월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부여해 치러진 보통·평등·직접·비밀·비례선거로 선출된 국민의회는 정치적 소요가 심했던 수도 베를린을 피해 바이마르에...

    2011.08.10 21:17

  • 1846년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회 설립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한복판에 가면 미국 의회의사당과 워싱턴 기념탑이 마주보는, 동서로 길쭉하게 늘어선 ‘더 몰’이라는 지구가 있다. 직사각형 모양의 더 몰은 공원이자 광장으로 기능하는데, 더 몰의 좌우에는 미국의 주요 국립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국립 자연사 박물관, 국립 미국사 박물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국립 미술관, 국립 초상화 갤러리, 국립 미국 인디언 박물관, 프리어 갤러리 등 모두 내로라하는 박물관이다. 이들 박물관은 모두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소속돼 있다. 스미스소니언 협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단지 및 연구 복합체로 산하에 박물관 19개를 비롯해 국립 동물원과 연구소 9개가 포함돼 있다. 이 거대한 박물관 복합체는 매년 수억달러의 정부 예산이 배정되는 엄연한 미국 연방정부 기관으로, 소속 박물관과 연구소는 워싱턴 DC 외에 뉴욕시, 버지니아주 등에 흩어져 있다. 스미스소니언 협회는 영국의 화학자이자 광물학자인 제임스 스미스슨(1765~...

    2011.08.09 21:28

  • 1936년 손기정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1936년 8월9일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 관중석을 가득 메운 독일인들은 게르만의 후예 누군가가 가장 먼저 스타디움 안으로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광적인 나치즘에 사로잡힌 이들로서는 당연한 바람이었다.그러나 ‘올림픽의 꽃’ 마라톤의 결승점을 향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인 것은 게르만의 후예가 아니었다. 작고 깡마른 체구에 감정이 없는 듯한 무표정의 마라토너. 그는 대한의 건각 손기정이었다.스타디움 안으로 들어온 손기정은 트랙을 한 바퀴 더 돌며 42.195㎞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었다. 기록은 2시간29분19초2. 세계신기록이었다. 당시로서는 인간이 넘을 수 없다는 마의 2시간30분대 벽을 허문 대기록이다.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손기정의 얼굴은 어두웠다. 누구나 하는 우승 세리머니도 없었고, 누구를 향해 손을 흔들지도 않았다. 그저 달리는 동안 자신의 발을 옥죄고 있던 운동화를 벗고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스타디움을 떠났다.시상대에서도 그랬다. 자랑스러운 월계관...

    2011.08.08 21:08

  • 1901년 최초 입자가속기 개발 로렌스 출생

    정부는 지난 5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인 대전에 입자가속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과학자들에게는 입자가속기가 어디로 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왜 입자가속기에 그렇게 높은 관심을 보였을까. 입자가속기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푸는 장치인 데다 응용분야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가속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면 입자가 쪼개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입자를 구성하는 새로운 원소를 검출할 수 있다. 때로는 이렇게 발견된 원소가 의료장치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가속기를 처음 만든 과학자는 미국의 물리학자 어니스트 로렌스다. 1901년 8월8일 출생한 어니스트 로렌스(1958년 작고)는 1930년 캘리포니아대학 교수 시절 물리학자 스탠리 리빙스턴과 함께 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고안해냈다. 당시 캘리포니아는 입자가속기를 만들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 골드러시로 수많은 수력발전소가 생겨났으며 고전압 기술이 발달, 가속기를 만들 만한 토대를 갖추고 있었다....

    2011.08.07 21:47

  • 생지옥이 돼버린 꿈의 휴양지

    1997년 8월6일 새벽 1시40분(한국시간 0시40분)쯤 “탑승하고 계신 대한항공 801편은 5분 후 괌 아가냐 공항에 착륙합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십시오”라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가족 단위 피서객과 신혼부부가 많았던 기내에는 ‘태평양 꿈의 휴양지’에 도착했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하지만 2분 후,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렘이 불길한 예감으로 바뀌는 순간 비행기는 정글 속으로 내동댕이쳐지며 폭염과 함께 세 동강이 났다. 공항에서 남쪽으로 4.8㎞ 떨어진 ‘니미츠 힐’ 중턱 밀림에 추락한 것이다(사진·경향신문 1997년 8월7일자 1면). 승객과 승무원 254명 중 22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사고현장은 비행기 잔해와 시신이 뒤엉킨 ‘생지옥’이었다. 당시 경향신문은 현지에 마침 출장 중이던 오광수 기자(현 엔터테인먼트부장)가 있어 메모리얼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생존자 인터뷰 등 생생한 현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생존자들...

    2011.08.05 21:57

  • 2007년 ‘소녀시대’ 데뷔

    2007년 8월5일 공중파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한 풋풋한 9명의 소녀가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다. 그룹명인 소녀시대는 ‘소녀들이 평정할 시대가 왔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한 각각의 멤버는 대중성을 갖춘 노래와 놀랄 만한 수준의 군무로 데뷔와 동시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정확히 4년 뒤 소녀시대는 대중문화의 아이콘,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진출한 한류의 선두주자가 됐다. 지금은 ‘소녀시대’다.본격적으로 소녀시대의 전성기를 열어준 곡은 2009년 1월 발표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지(GEE)’였다.한 번만 들어도 귀에 쉽게 들어오는 이른바 ‘후크송’의 정점에 있는 노래였다. 같은 단어의 반복과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로 무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흰색 티셔츠에 발랄한 색깔의 스키니진으로 연출한 소녀들의 패션은 물론 양옆으로 움직이는 안무까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한 지 하루 만에 ...

    2011.08.04 20:58

  • 1926년 윤심덕·김우진 동반자살

    1926년 8월4일 새벽 4시. 일본 시모노세키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관부연락선이 쓰시마섬 옆의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바다를 지나고 있었다. 양장을 한 한 여자와 신사가 서로 껴안고 갑판에서 바다에 몸을 던진다. 이들은 승객명부에 가명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여자는 윤심덕(왼쪽 사진), 남자는 김우진(오른쪽)으로 밝혀졌다. 윤심덕은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이자 대중가수로 1920년대 신여성의 대표인물이다. 김우진은 신극운동을 하던 전라도 거부의 아들이었다. 두 사람은 1897년생 동갑내기였지만 윤심덕은 미혼이었고 김우진은 유부남이었다. 이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소식은 한국과 일본에서 대대적인 스캔들로 회자됐다.평양 출신의 윤심덕은 가난하지만 기독교 신자인 부모 덕에 신식교육을 받아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음악성이 뛰어났던 그는 일본 총독부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는 최초의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음악학교 최초의 조선인 ...

    2011.08.03 21:31

  • 2004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망

    “나에게 사진은 순간과 순간의 영원성을 포착하는, 늘 세심한 눈으로부터 오는 자연스러운 충동이다. 드로잉은 우리의 의식이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섬세한 필적으로 구현해낸다. 사진은, 성찰을 드로잉하는 순간적인 행위이다.”카메라를 든 철학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가 7년 전 오늘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결정적 순간’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미학을 확립한 그는 ‘취미를 하나의 예술 형태로’ 정착시킨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였다. 1908년 8월22일 프랑스 파리 인근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브레송은 대학입학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연거푸 낙방한 이후 초현실주의 이론가인 앙드레 브르통 등과 교유하면서 예술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앙드레 로트에게 그림 지도를 받은 그가 카메라를 처음 만진 것은 23세 때. 아프리카의 아이보리 코스트로 건너가 1년간 체류하면서 이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유럽으로 돌아온 이듬해 독일 라이카사의 35㎜ 카메라를 구입했다. 젊은 시절 한때 ...

    2011.08.02 21:22

  • [어제의 오늘]1980년 컬러TV 국내 첫 출시
    1980년 컬러TV 국내 첫 출시

    40년 전만 해도 TV는 엄청난 부의 상징이었다. 그 시절의 TV는 값비싼 물건임을 뽐내듯 모양도 독특했다. 귀한 물건이 보관된 장식장처럼 문짝이 달리고, 문짝에는 열쇠까지 달려 있었다. 미녀의 각선미를 연상케 하는 미끈한 다리도 있었다. 많은 가정에서 장롱에 보관해 놓고 보곤 했다. 우리나라 TV 방송이 첫 전파를 띄운 것은 1956년 5월12일이다. 최초의 TV 방송국인 HLKZ-TV는 보도·교양·오락 등의 프로그램을 하루에 2시간씩, 그것도 격일로 내보냈다. HLKZ-TV 실험방송을 본 시민들은 “활동사진이 붙은 라디오가 나왔다”며 신기해했다고 한다.TV와 방송 산업은 5·16군사쿠데타 후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64년에는 민방인 동양방송이 상용방송을 개시했고, 1969년에는 MBC가 개국했다. 이어 1973년에 KBS가 주식회사로 창립돼 3년 후 본격적으로 방송 전파를 띄웠다.TV 생산기술도 발전을 거듭했다. 온 국민이 흑백TV만 보던 1974년에 이미...

    2011.08.01 21:33

  • 1774년 프리스틀리 산소 발견

    사람은 5분간 산소를 호흡하지 못하면 뇌사 상태에 빠지고 8분이 지나면 죽는다. 이렇듯 생명 유지에 필수인 산소. 그런데 산소가 발견된 건 겨우 237년 전이다. 영국의 신학자이자 화학자인 조지프 프리스틀리(1733~1804·사진)가 1774년 8월1일 공기 중에 산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 프리스틀리는 커다란 렌즈로 햇빛을 모아 산화수은(Hg2O)을 연소시키자 수은과 함께 이름모를 기체가 발생하는 걸 관찰했다. 기체를 용기 안에 모아 놓고 촛불과 쥐를 넣었더니 촛불이 더욱 세차게 타오르고 쥐의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졌다. 자신이 직접 기체를 마시기도 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프리스틀리는 정교한 실험을 하는 화학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산소를 발견하는데 그쳤고 산소의 연소·산화 이론으로 발전시켜 유명해진 건 프랑스의 화학자 라부아지에였다. 당시 라부아지에는 수은을 가열하면 공기와 만나 산화수은이 생긴다는 걸 알아낸 참이었다. 그러나 공기 중의 어떠한 성분이 수은과...

    2011.07.3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