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왔다 울고 가는/설운 사정을 당신이 몰라주면/그 누가 알아주나요/알뜰한 당신은…/무슨 까닭에 모른 체하십니까요.” 1937년 발표되어 7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애잔한 노랫말과 구슬픈 멜로디로 감동을 주는 가수 황금심의 ‘알뜰한 당신’이다.‘외로운 가로등’ ‘울산 큰애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황금심(1922~2001)은 이난영·장세정 등과 함께 해방 전후 가요계를 풍미했던 1세대 여가수다. 식민지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던 황금심의 당시 인기는 오늘날의 인기가수 아이유나 걸그룹에 대한 열광 그 이상이었다.부산 동래에서 7자매 딸부잣집의 막내로 태어난 황금심의 본명은 금동(金童)이었다. 부친이 아들에 대한 열망이 커 태어나기 전부터 사내아이 이름을 지어 놓은 것이다. 태어난 지 얼마 안돼 가족은 서울(당시 경성부) 청진동으로 이주해 여관을 운영했는데, 마침 이곳에 연예인들의 출입이 잦았다. 그 중 경성보통학교(지금의 덕수초등학교)를 ...
2011.07.29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