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평생 나에게 큰 바위이자 스승…잃고 나니 마치 허허벌판에 서 있는 듯독일 윤이상 묘, 김정숙 여사 참배 후 이장 현실화…통영에 묻힐 줄 알았다면, 돌아가시기 전에 말해줄 걸 그랬어요”“그야말로 눈물이 나도록 감개가 무량하지요. 정말 고맙고 기쁩니다. 동서독이 통일되던 날, 독일인들이 밤새도록 축배를 돌리고 좋아할 때 베를린에 살고 있던 저와 남편은 그들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을 쏟았습니다.”사상 처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2일, 경남 통영의 자택에서 만난 작곡가 윤이상 선생(1917~1995)의 부인 이수자씨(91)는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27일과 5월26일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목소리에는 평생을 예술적 성취뿐 아니라 분단된 조국의 화합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남편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도 배어 있었다.올해는 그에게 기쁜 일이 잇따라 일어났다...
2018.06.1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