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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읽기
  • [아이 마음 읽기]자위행위는 허전함 달래기…친구와 뛰놀게 하고 감싸주세요
    자위행위는 허전함 달래기…친구와 뛰놀게 하고 감싸주세요

    초등학교 2학년인 영주는 자위행위를 하는 버릇이 있다. 어느날 엄마는 영주가 책상모서리에 성기를 대고 땀을 뻘뻘 흘리며 비비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 당황하였다. 아이한테 안 좋은 버릇이니 하지 말라고 하고 그날 이후로 영주 엄마는 영주를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감시하게 되었다. 2주가 지났는데 영주의 버릇이 해결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영주가 자위행위를 하고 싶은 것을 참느라 쩔쩔매며 엄마눈치를 더 봐 상담센터를 찾았다. 상담자와 첫 상담을 한 후 영주의 자위행위에 대한 이해부터 엄마에게 시켰다. 자위행위는 부모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버릇이다. 영주엄마도 아이가 이 다음에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많이 불안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자위행위는 우연히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아이 같으면 카시트에 꽉 조이게 앉거나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은 다음부터 등등 생활에서 성기를 자극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아이는 마음 속에 허전...

    2012.06.04 20:34

  • [아이 마음 읽기]아이를 세게 다루는 게 강하게 키우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세게 다루는 게 강하게 키우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영수는 엄마가 집 나가라고 소리지르며 화를 내자 옥상에 올라갔다가 20층에서 아래만 쳐다보고 10분 정도 있다가 내려왔다. 아들 이야기를 듣고 영수 엄마가 놀라서 상담센터를 찾았다. 그날도 학교에 갔다가 밖에 놀러 나갔는데 몇 시에 들어오라고 하는 엄마와의 약속을 안 지켰고 이런 일이 자주 있어 엄마가 화가 나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다. 영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마가 문을 안 열어주어서 밖에서 빙빙 돌다가 다시 집에 갔는데 엄마가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내쫓아 너무 마음이 쓸쓸하고 슬퍼서 옥상에 올라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영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자살 생각을 자주 했다.영수는 엄마보다도 아빠가 무섭다. 언젠가는 대나무 회초리로 50대 맞은 적도 있다고 한다. 원래 5대를 맞기로 했는데 너무 아파서 아빠가 때릴 때 도망다니다 보니 아빠가 더욱 화가 나 아무 데나 막 때렸다고 한다. 실제 50대를 때린 것은 아니겠지만 영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2012.04.16 18:39

  • [아이 마음 읽기]밥 안 먹는 아이, 억지로 먹이면 공부에도 나쁜 영향
    밥 안 먹는 아이, 억지로 먹이면 공부에도 나쁜 영향

    6세인 민수의 엄마는 학습지 교사로부터 민수가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단계가 낮고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서 상담센터를 찾았다.평소 아이가 똘똘하고 말도 야무지게 잘해서 학습 부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학습지 교사가 염려한 것은 민수의 학습태도였다. 보통 아이들이 4단계를 한다면 민수는 2단계를 하면서도 오늘은 많이 한다고 힘들어 하고, 반응이 느리다고 했다. 또 확실하지 않으면 답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민수 엄마와 이야기를 하던 중 민수가 밥먹는 데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민수는 이유식을 할 때부터 잘 먹지 않으려 해서 힘들었다고 한다. 항상 먹는 것만 먹으려 하고 처음 본 것이나 싫었던 것은 끝까지 안 먹으려 하고 먹는 시간도 30분 정도 걸리며 스스로 먹으려 하지도 않았다. 식사태도도 좋지 않아 밥을 안 먹고 말을 많이 하거나 식사 도중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억지로 먹인 적도 있고 먹이다 화를 ...

    2012.03.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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