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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교실
  • [흔들리는 교실]자사고·자공고 등 고교 서열화 시스템 깨뜨려야
    자사고·자공고 등 고교 서열화 시스템 깨뜨려야

    일반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근본원인인 고교서열화를 깨뜨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기숙형 고교 등 ‘고교다양화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각종 문제가 응축된 것으로 지목되는 자사고와 자공고는 5년마다 재지정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2010년 1차 지정된 자사고와 자공고는 내년 3월 말까지 신입생 선발 방법이 나와야 한다. 재지정 시기에 맞춰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곳은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평가가 엄격히 이뤄지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도 많아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평가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제대로 평가가 이뤄질지 의혹의 시선도 많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까지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의 한 자사고 교사는 “자사고 폐지는 우리 사회에서 고교서열화를 끊겠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줄세우기 교육에 대한 사회적 반성이라는 의미에서도 자사고 폐...

    2013.04.04 22:32

  • [흔들리는 교실]“고교 서열화 응급상황, 빨리 수술대 눕혀야”
    “고교 서열화 응급상황, 빨리 수술대 눕혀야”

    백병부 숭실대 교직과 교수(사진)는 “현재의 고교서열화 체제는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원래의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서열화 체제가 공고해질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절차를 제대로 밟다 보면 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백 교수는 서울의 일반 중·고교에서 국어과목을 가르쳤던 교사 출신이다.백 교수는 “일반고 문제는 근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씨가 잘못 뿌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교다양화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한국 사회에선 다양화가 서열화로 이어졌고 성적이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고교의 줄 세우기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2010년) 자사고 정책이 발표되던 때부터 뻔히 예상되는 결과였음에도 ‘다양화’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였다”면서 “폐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위험한 것은 ‘부정적인 동료효과’의 폐해...

    2013.04.04 22:31

  • “수업 중엔 할 일 없어 늘 잠자고… ‘야자’ 뒤 귀가, 새벽까지 놀아요”

    “몇 명이나 자는지 잘 몰라요. 저는 늘 잠만 자기 때문에 누가 자는지 누가 공부하는지 알지 못해요.”3일 오전 7시40분 대전의 한 일반고 등굣길에 만난 3학년 ㄱ양에게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이 많으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다.ㄱ양은 낮과 밤이 바뀐 지 오래다. 그는 “수업시간에 마땅히 할 일도 없다”며 늘 잠을 자둔다고 했다. 그의 진짜 일과는 오후 11시30분쯤 시작된다. 학교에서 ‘반강제’로 시키는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에 오면 바로 스마트폰을 든다. 조금 전에 학교에서 헤어졌는데도 왜 그렇게 그리워지는지, 학교 친구들과 카톡을 통해 낮에는 잠자느라고 못 나눈 대화를 이어가면서 낮 같은 밤을 보낸다. 공부 때문에, 잠자기 위해 친구들이 하나둘 카톡을 끊으면 그때부터 ㄱ양은 혼자서 논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새로운 연예 정보를 입수하기도 하고 음악도 듣다보면 새벽 3~4시가 된다. 두세 시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일어나 통학용 승합차...

    2013.04.03 22:10

  • [흔들리는 교실]특목고·자율고 설립 확대로 결국 서열화, 일반고의 위기 불러
    특목고·자율고 설립 확대로 결국 서열화, 일반고의 위기 불러

    일반고의 위기를 확대시킨 발원점으로 교육계에선 이명박 정부의 ‘고교다양화 프로젝트’가 지목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고교들이 대입 성적을 기준으로 촘촘히 서열화되면서 평준화를 축으로 한 고교 체제가 근본적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고교다양화 정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는 “누구든 적성에 따라 골라서 갈 수 있는 고교를 300개 만들겠다”며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자율형사립고 100개, 기숙형고 150개, 마이스터고 50개)를 내세웠다. 사교육이 필요없는 다양한 고교를 만들고, 일반고의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학부모가 지불하는 자사고의 교육재정 절감분을 낙후지역과 저소득층 학생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육의 다양화·특성화를 달성하겠다는 취지였다.고교다양화의 핵심인 자율형사립고 정책은 자율형공립고까지 추가해 자율고 정책으로...

    2013.04.03 22:05

  • 또 다른 특목고, 과학예술영재고 2015년 개교

    고교서열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특수목적고에 2015년부터 또 하나의 유형이 추가된다. 과학적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을 함께 교육하겠다는 과학예술영재학교다.교육부가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지정한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인천시와 세종시에 들어선다. 4개의 시·도가 공모에 참여해 2곳이 선정됐다. 정원 84명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2015년 3월, 75명이 입학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2016년 3월 개교한다. 교육부는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적 창의성과 예술적 감성이 조화된 융합인재교육(STEAM)을 학교 단위에서 구체화하고 선도하는 미래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운영된다”고 밝혔다. 융합인재교육은 과학이나 수학 과목을 공학·기술·예술 등과 접목시켜 가르치는 교육 개념이다. 아직 구체적인 교육과정과 신입생 선발 방법 등은 미정인 상태다.처음 도입되는 과학예술영재학교가 ‘융합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적 목표를 표방했지만 일선 중학교와 학원가에서는 ‘또 하...

    2013.04.03 22:05

  • “20명 정도만 수업듣고 나머지는 다 자요”

    “딱 우리 학교예요!”서울 강북지역의 한 일반고에 다니고 있는 ㄱ군(17)에게 “수업 포기자들이 많으냐”고 묻자 돌아온 말이다. ㄱ군은 “우리 학급 38명 중에 나름 공부하는 학생은 3명”이라고 했다. 그나마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은 20여명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잔다.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고 수업을 안 듣고,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은 관심이 없거나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있다고 했다. ㄱ군은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는 체육시간을 빼고는 어느 수업시간에도 다 잔다”고 말했다.자는 학생들이 많아 교사들도 포기하는 분위기다. 한 명, 한 명 일일이 깨우다가는 수업시간이 다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ㄱ군은 시험 1주일 전 교사가 예상문제 방향을 알려줄 때도 안 듣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일반고에서 시험은 그냥 찍는 용”이 된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점심시간에 등교하거나 아침 일찍 조회만 받고 도망가는 학생들도...

    2013.04.02 22:26

  • [흔들리는 교실]일반고 입학성적·경쟁력 뚝… 교사 87% “격차 개선 안될 것”
    일반고 입학성적·경쟁력 뚝… 교사 87% “격차 개선 안될 것”

    일반 고교의 교실이 흔들리고 있는 징후는 여러 가지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성적이나 설문 통계에 비친 숫자들이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시행 후 일반고의 위상은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입학생 ‘내신 평균 이하’, 일반고가 자사고의 10배…학업성취도도 ‘마이너스’현장에서 아이들과 맞부딪치는 교사들은 “수업불가능” “교실붕괴” 상황을 몸으로 먼저 느꼈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4년차인 2011년 4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원 38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교 다양화 정책을 통해 일반고 입학생의 성적 수준이 낮아졌다는 답이 81.8%나 됐다. 교사들의 86.1%는 일반고의 교육경쟁력 저하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대학입시 정책에 변화를 주더라도 일반고·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간 교육격차가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응답도 87.7%에 달했다. 교총 관계자는 “상위권 학생들이 과학고·외고 등 특목고와...

    2013.04.02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