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생명으로 삼아야 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졌다. 변별력을 잃은 ‘영어·수학 물수능’에 2년 연속 출제 오류 논란이 겹치며 교육현장의 혼란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는 수능당국의 책임론이 비등하고, 근본적인 개혁과 대수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수능 불신은 평가원이 자초했다. 과목별 난도와 균형·변별력을 조정하는 데 실패해 수학B는 만점, 영어는 2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야 1등급을 받는 상황이 초래됐다. 과목별 난도는 해마다 들쭉날쭉하고, 평가원 스스로 올해 수차례 수험생들에게 주목·참고하도록 한 모의평가 출제기준은 수능에서 정반대로 뒤집혔다. 수험생과 교사들은 모의평가에서 쉬웠던 국어는 수능에서 어렵게 나오고, 최고 난도였던 수학은 기록적으로 쉽게 출제된 데 대해 배신감과 “로또 수능”이라는 비아냥까지 내놓고 있다.되풀이된 출제 오류 논란은 혼선을 더 키우고 있다. 1등급 컷이 98점으로 가채점된 영어에...
2014.11.17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