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사건뎐(傳)
  • [사건뎐(傳)]‘환전사고시 영원히 문 닫기’···1400억원 규모 상봉동파 도박조직
    ‘환전사고시 영원히 문 닫기’···1400억원 규모 상봉동파 도박조직

    ‘민방위시 모든 가게 하루 쉬기’, ‘환전사고시 영원히 문 닫기’….시중 은행의 영업 지침이 아니다. 1400억원 규모의 기업형 도박장 7곳을 운영한 조직의 행동 지침이다. ‘민방위시 모든 가게 하루 쉬기’는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을 때 모든 도박장이 일제히 문을 닫는 것을 의미한다. ‘환전사고시 영원히 문 닫기’는 영업 정산내역이 맞지 않으면 해당 업장은 퇴출시킨다는 뜻이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기업형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도박장소개설)로 총책 윤모씨(39), 부총책 박모씨(39) 등 7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카운터 김모씨(39) 등 8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해당 도박장 운영 조직은 윤씨의 이름을 따라 ‘OO라인’으불렸다. 윤씨를 정점으로 부총책, 자금관리총책, 7명의 하우스장으로 골격을 갖췄다. 각 하우스장 밑으로 지분자, 바지사장, 카운터, 딜러, 보안팀, 손님모집책(일명 롤링업자)을 두는 등 기업형 조직을 방불케했다....

    2016.05.11 17:23

  • [사건뎐(傳)] 대환대출 질권 재설정에 걸리는 1분을 노린 펀드매니저와 조폭 일당
    대환대출 질권 재설정에 걸리는 1분을 노린 펀드매니저와 조폭 일당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들의 명의를 빌려 ‘스톡론(stock loan·주식연계 신용대출)’을 받은 후 저축은행으로부터 대환대출금을 빼돌린 조폭과 펀드매니저가 낀 일당이 붙잡혔다.이들은 한 저축은행의 증권계좌 질권이 말소된 후 다른 저축은행 질권이 설정되는 1분간의 틈을 노려 대환대출금을 대포계좌로 이체하는 신종범죄 수법을 보였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바지’ 증권계좌를 개설해 예수금을 예치한 뒤 이를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빼돌리는 수법으로 12억원을 가로챈 총책 최모(43)와 펀드매니저 김모씨(35), 조직폭력배 김모씨(39) 등 14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에서 알게된 최씨와 펀드매니저 김씨는 부산 조폭 김씨를 내세워 사채업자들을 통해 정모씨 등 영세 자영업자 3명을 ‘섭외’했다. 최씨 일당은 정씨 등의 명의를 넘겨받아 증권계좌를 개설했다.이들은 이후 개설한 증권계좌 2곳에 각각 1억50...

    2016.04.28 17:06

  • [사건뎐(傳)]온라인 달군 \'럭셔리블로거, 판교대첩’...끼어든 제3자 \'무고죄\' 재판에
    온라인 달군 '럭셔리블로거, 판교대첩’...끼어든 제3자 '무고죄' 재판에

    ‘도도맘’, ‘핑크마미’. 최근 온라인에서 유명한 ‘럭셔리블로거’의 이름이다. 럭셔리블로거란 자신의 일상 속 명품이나 여행을 공개하고 공유하면서 팬덤을 형성하는 블로거를 말한다. 하루 수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할 정도로 유명한 블로거가 적지 않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온·오프라인 사업을 하기도 한다.그런 럭셔리블로거들이 온라인에서 폭로와 비방전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금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이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또 다른 관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소송전으로 비화된 판교대첩럭셔리블로거 조모씨는 경기 성남에서 함께 가방 판매사업을 하던 중 동업자인 함모씨와 사이가 틀어졌다. 2014년 함씨는 자신의 블로거를 통해 조씨에 대한 비난과 폭로를 계속했고, 이에 조씨도 함씨가 자신의 돈을 빼돌렸다고 폭로하며 대응했다. 누리꾼들은 조씨가 초기 열세를 극복하고 나중에 판세를 역전했다고 본다.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의 폭로전을 ‘판교대...

    2016.04.27 10:40

  • [사건뎐(傳)] 유명 백화점 명의로 휴대전화 4000대 개통해 25억 \'꿀꺽\'
    유명 백화점 명의로 휴대전화 4000대 개통해 25억 '꿀꺽'

    명절만 되면 백화점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넘쳐나는 선물 배송물량을 소화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명절 시즌에는 택배기사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백화점은 택배기사들에게 일정 기간 ‘임대폰’을 지급해주고, 주문 물량이 제때 소비자의 손에 가게끔 안간힘을 쓴다.■ 백화점 명의의 휴대전화 4000대 개통해 25억원 가로챈 대리점주서울시내 한 대형 백화점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택배기사들이 사용할 임대폰 개통을 맡겼다. 임대폰 수도 매년 300~400대에 달했다. 하지만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대리점주 이모씨(42)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쓰지 못하는 임대폰이 아닌 법인 명의의 휴대폰을 새로 개통했다. 물론 백화점에 건넬 때는 임대폰이라고 속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이씨는 과거 이 백화점 임원 등의 휴대전화를 개통해주면서 받아놓았던 법인 인감증명서와 사업자등록증, 위임장을 보관하고 있었다. 돌려주거나 폐...

    2016.04.04 15:19

  • [사건뎐(傳)]14세 소녀에 노인 환자 기저귀 갈게 하고도 당당한 ‘정신병원장’
    14세 소녀에 노인 환자 기저귀 갈게 하고도 당당한 ‘정신병원장’

    ·남성 환자들에겐 여성 환자 기저귀 교체 ‘강제 노동’·강제 입원에 공중전화 사용도 막아 사실상 ‘감옥’“다 조사하시고 잘못된 거 있으면 고발이든 뭐든 절차대로 하세요. 그럼 저도 알아서 대응할게요.”덤덤한 대답에 질문을 던진 쪽이 오히려 놀랐다. 지난해 8월 인천의 한 정신병원. 이곳에서 환자들을 가둬놓고 강제로 일을 시키는 등 부당한 대우가 이뤄지고 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찾아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들은 병원장 문모씨(53·여)의 냉소적인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당시 조사를 나갔던 인권위 모 팀장은 31일 “병원에서 벌어진 환자에 대한 기본권 침해가 매우 심각해 형사처벌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장의 태도가 당당해 놀랐다”며 “마치 별 것도 아닌 일을 괜히 문제삼는다는 투로 대응을 하는 것을 보고 관련법 위반 행태가 오랫동안 관행처럼 계속돼왔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이 병원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사건의 ...

    2016.03.31 18:47

  • [사건뎐(傳)]\"미스코리아 대기 중\"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의 \'문자 영업\'
    "미스코리아 대기 중"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의 '문자 영업'

    최근 여성 연예인 원정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씨(41)는 연예계에서 재력이 있는 남성 스폰서를 연결해주는 ‘마담뚜’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때 옷차림을 조언하는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던 그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여성 연예인들에게 국내외 재력가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거액의 소개비를 챙겼다.강씨가 음지에서 수년간에 걸쳐 ‘성업’할 수 있었던 것은 성매수 남성들이 한번 여성 연예인을 만나면 ‘환상’에 빠져 지속적으로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성매매처벌법 위반으로 지난 2013년 12월 재판에 넘겨져 법원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한차례 ‘죗값’을 치른 그가 지난해 2월 출소 직후 다시 범행에 나선 것도 단시간에 이처럼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일이 드물어서였다.●中 청도 고급 호텔서 현지인과 성매매 알선16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첫번째 범행 당시 강씨는 2010~2011년 중국인 사업가 ㄱ씨에게 8차례에 걸쳐 ...

    2016.03.16 15:11

  • [사건뎐(傳)]가나 \'금광 상속녀\'의 달콤한 SNS…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기극 결말
    가나 '금광 상속녀'의 달콤한 SNS…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기극 결말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김모씨(56)가 페이스북에서 ㄱ씨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6월.ㄱ씨는 김씨에게 자신을 “30대 초반이자 주한미군”이라고 소개했다. ㄱ씨의 타임라인에는 미 군복을 입은 금발 여성의 사진이 있었다. 영어와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김씨는 ㄱ씨와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고 나중엔 통화까지 할 정도로 급격히 가까워졌다.두 사람은 실제로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갈 정도로 김씨는 ㄱ씨에게 푹 빠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둘의 관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맺어준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처럼 보였다.결혼 이야기가 한창 오고 가던 어느 날, ㄱ씨는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김씨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ㄱ씨의 아버지가 아프리카 가나의 금 광산을 물려줬고, 금괴 120㎏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실로 놀라운 이야기였다. 다만 ㄱ씨는 이 금괴가 가나 정부에 의해 반출이...

    2016.03.11 11:08

  • [사건뎐(傳)]“우울증 오면 백화점으로…나도 모르게 물건 훔치고 있더라”
    “우울증 오면 백화점으로…나도 모르게 물건 훔치고 있더라”

    “아니 이게 다 뭐야. 백화점이 따로 없네!”현관문을 연 경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집안 곳곳에 훔친 물건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방문을 열 때마다 칼, 도마, 식기 등 주방용품부터 각종 생활용품, 여성용 의류 등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은 포장도 뜯지 않은 새것이었다. 압수품을 옮기기 위해 경찰이 부른 1t 트럭 짐칸이 금세 가득 찼다.집주인이자 물건들을 훔친 장본인인 김모씨(56·여)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글썽였다.“밖에 나갈 일도 없고 그냥 집에 누워 있을 때가 많아요. 그렇게 혼자 가만히 있다 보면 감정이 복받칠 때가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나도 모르게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훔치고 있더라고요. 죽을 죄를 졌습니다. 내가 미쳤지 정말…”김씨의 도둑질이 시작된 건 3년 전부터다. 2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이들을 키워온 김씨는 그무렵 먼저 결혼한 아들에 이어 하나 남은 딸도 출가시켰다. 혼자 남은 38평(125㎡) 아파트에서...

    2016.03.10 17:23

  • [사건뎐(傳)]작년 여름 검찰은 왜 허준영·조현오 뒤를 캤나
    작년 여름 검찰은 왜 허준영·조현오 뒤를 캤나

    작년 여름 부산지검 특수부는 경찰 내부의 인사청탁 의혹을 수사하면서 조현오 전 경찰청장(61)과 함께 또 한 명의 전직 간부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 이후 조 전 청장만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 간부는 검찰의 ‘칼끝’을 피할 수 있었다. 이걸로 끝인 줄 알았지만, 최근 용산개발 사업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의 ‘타깃’이 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는 바로 허준영 전 경찰청장(64)이다.■검찰에 찍힌 외시 출신 1·2호 치안총수허준영과 조현오, 두 사람은 경찰 내 소수파인 외무고시 출신의 1·2호 경찰청장이다. 외교관의 길을 걷지 않고 경찰에 입직해 치안총수까지 오른 독특한 케이스다. 뽑는 인원이 워낙 소수여서 사법고시 보다 ‘바늘구멍’인 외무고시를 통과한 허·조 전 청장은 재임 중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내뱉었다. 경찰의 특수수사 인력을 동원해 검찰의 수사지휘를 따르지 않고 검사와 수사관들의 비리도 거침없이...

    2016.03.10 09:06

  • [사건뎐(傳)]재소자 “반말 말라”, 교도관은 뺨 때리고 욕설… 소송전까지
    재소자 “반말 말라”, 교도관은 뺨 때리고 욕설… 소송전까지

    ●“안경 벗어, OOO야” “OOOO이 맞을 짓을 했네”● 폭행 땐 교도관들이 CCTV 카메라 가리는 행동● 법원, 국가·가해 교도관들에 100만원 배상 판결지난 2014년 9월 김모씨는 민주노총 총파업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시위 참여와 관련된 일반교통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3일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씨가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2014년 11월 6일 오전 9시. 동료 수용자에게 폭행을 당한 그는 미결처우3팀 사무실에서 폭행 피해 과정에 대한 자술서를 쓰고 있었다. 이 때 수용관리팀장 최모 교감이 김씨에게 반말과 욕설을 시작했다. 김씨가 자술서에 자신에게 보고전(보고문)을 제출했다는 내용을 적었다는 이유였다.김씨는 최 교감에게 경어를 써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최 교감은 김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폭행했다. 옆에 있던 교도관들이 말렸지만 최 교감은 듣지 않았다. 최 교감은 “안경 벗어, OOO야” “OOOO이 맞을 짓...

    2016.03.03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