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39)는 경증 치매 증상을 보이는 아버지에게 치매전문요양원 입원을 권유했다가 노여움만 샀다. 아버지는 “벽에 똥칠이나 하는 정신 나간 사람 취급하는 것이냐”라며 김씨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그 뒤로 모든 가족이 아버지 앞에서는 치매라는 말조차 꺼내지 않고 있다. 김씨는 “전문적인 치료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말한 것인데, 노망으로 보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아버지가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가족도 피하며 계속 혼자 있고 싶어한다”며 “치매라는 병에 모멸감을 느껴 환자가 숨지 않도록 대신할 단어가 생기거나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씨 아버지와 같은 환자가 모멸감을 느끼지 않도록 치매라는 질환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치매는 어리석고 미련하다는 뜻이다.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치매라는 반인권적인 이름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치매환자를 진료하는 ...
2020.11.25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