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의 거북이 수업···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아이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8/07/17/l_2018071801002103300166121.jpg)
찰스 다윈의 항해지였던 갈라파고스. 에콰도르 본토에서 배를 타고 1000km를 가야 나오는 갈라파고스 군도의 산타크루스섬을 찾았다. 5월 중순 햇볕은 제법 따가웠다. 주도 푸에르토아요라에 있는 카사레스 고등학교에선 3학년 학생들의 생물수업이 한창이었다. 갈라파고스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의 이름을 차례로 말하는 게임을 하는 중이었다. 곱슬머리 남학생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마침내 생각이 난 듯 “파하로부르호(군함새)”라고 외친다.날개를 편 길이가 무려 2.5m나 된다는 군함새는 열대지방 섬의 바위나 절벽, 나무 위에 둥지를 튼다. 수컷은 턱밑에 빨간 주머니가 달렸는데, 암컷을 유혹할 때에는 이 주머니를 한껏 부풀린다. 선생님은 반에서 키가 제일 큰 파울까지 학생 20명 모두에게 동물 이름을 대게 했다. 갈라파고스에만 사는 종달새, 바다이구아나, 푸른발얼가니새 따위가 줄줄이 불려나왔다. “갈라파고스에는 이렇게나 많은 고유 종이 있습니다. 거북이도 바다거북...
2018.07.17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