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5공 전사
  • [5공 전사-7화]10·26 때 첫 등장 전두환에 “자상·감탄”…전비어천가의 시작
    10·26 때 첫 등장 전두환에 “자상·감탄”…전비어천가의 시작

    ◆5공 전사 속 ‘전두환’참으로 자상한 지시…엄청난 내용 지시하면서도 담담경황 없는 와중에도 계획은 빈틈 없어예비차량까지 세심하게 조치해준 배려에 감탄<제5공화국 전사(前史)>에서 ‘全斗煥’(전두환)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건 직후다. <5공 전사> 2권 639쪽이다. “한편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소집지시를 받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20:50경 b-2 방카에 도착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를 받고 육군본부에 들어온 대목이다.대통령 살해범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체포를 총괄하고, 실질적 최고 권력자인 계엄사령관 연행을 주도하며, 나아가 제5공화국 대통령을 차지하는 등 사실상 <5공 전사>의 주인공인 전두환 사령관의 등장은 갑작스럽다.<5공 전사>가 600쪽이 넘는 분량을 할애해 이승만 자유당 시절과 박정희 군부의 5·16 쿠데타,...

    2018.10.26 06:00

  • [5공 전사-6화]신군부 “박정희 유신, 삼권분립 무시한 1인 통치제” 비판 일색
    신군부 “박정희 유신, 삼권분립 무시한 1인 통치제” 비판 일색

    “통치는 있었으나 결코 국민 여망에 부응한 것이었다고 볼 수 없으며, 정당과 의회는 있었으나 정당정치나 의회정치는 불수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의 주요 설명변수는 말할 것도 없이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집권과 1인체제 구축 시도다.”경향신문이 전권을 처음 공개하고 있는 전두환 정권의 비밀역사서 <제5공화국 전사(前史)> 본문 1편 82쪽의 일부다. 신군부는 <5공 전사>에서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신랄한 비판과 날카로운 평가 잣대를 들이댄다. 박 전 대통령의 통치를 ‘지휘관식’으로 표현하며 유신을 “삼권분립의 원칙을 무시한 일인중심체제”로 규정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데다 ‘유사 유신정권’ 평가를 듣는 데 비춰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다.박정희 유신 분석만 500쪽대부분 부정 평가로 도배경향신문이 입수한 <5공 전사>는 1945년 해방 직후부터 5공화국 출범까지의 상황을 신군부가 평가...

    2018.10.22 06:00

  • [5공 전사-6화]박정희의 ‘5·16 쿠데타’ ‘한국적 민주주의’는 합리화…신군부, 모순된 태도
    박정희의 ‘5·16 쿠데타’ ‘한국적 민주주의’는 합리화…신군부, 모순된 태도

    <제5공화국 전사> 속에 나타난 신군부의 유신체제와 박정희 전 대통령 평가는 모순적이다.유신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박정희 정권의 시발점인 5·16 쿠데타는 정당화한다. 박 전 대통령의 통치를 “삼권 위에 군림하는 영도자”라고 하면서도, 유신을 합리화한 그의 ‘한국적 민주주의’ 논리는 그대로 답습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 같은 ‘선택적 비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5공화국 역시 쿠데타로 권력을 쥔 만큼 군부의 집권을 정당화·합리화하는 데 유리한 것만을 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신군부는 <5공 전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를 ‘5·16 군사혁명’이라고 지칭한다. 본문 1편 49쪽에는 “1961년 5월16일은 이 나라 헌정사에 새로운 에포크(시대)를 기록한 날”이라며 “박정희 장군이 이끄는 일부의 군대가 ‘혁명’을 일으켜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적었다. 5·16의 원인은 이승만 대통령 하야 이후 과도정...

    2018.10.22 06:00

  • [5공 전사-6화]비판만 했을 뿐 독재 뿌리는 같아…5공은 ‘더 독해진 유신체제’
    비판만 했을 뿐 독재 뿌리는 같아…5공은 ‘더 독해진 유신체제’

    전두환 정권이 기록한 <제5공화국 전사(前史)>는 앞선 박정희 유신체제를 ‘인권·노동 탄압’ ‘국민주권 통제’ 정권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정권을 향한 이 같은 비판도 제5공화국이 ‘군부독재정권’이라는 본질을 바꾸진 못했다. 독재가 또 다른 독재로, 유신이 유사 유신으로, 군부가 신군부로 바뀌었을 뿐이다. ‘군부독재’라는 뿌리를 공유하는 두 정권은 당시를 살아낸 시민들에게도 유사한 기억을 남기고 있다. ‘겨울공화국’이라 불린 유신을 경험한 이들은 당시 공포를 지우기는커녕 아직도 때로 악몽을 꾼다고 했다. 5공화국을 살았던 이들에게도 같은 공포와 울분이 남았다. 더 교묘한 억압이 5공에서 자행됐다고 했다. 이들의 기억은 반문을 낳는다. 유신 긴급조치의 인권탄압과 삼청교육대의 그것은 다른가. YH 노동탄압과 청계피복노조 강제해산은 과연 다른가. 기자들이 불려다닌 ‘빙고호텔’(서빙고분실)과 ‘국제해양연구소’(남영동 대공분실의 위장명)는 무슨 차이가 있었나. 1...

    2018.10.22 06:00

  • [5공 전사-5화]계엄군 ‘무차별 총격 만행’ ‘오인 사격’ 부록에 실토
    계엄군 ‘무차별 총격 만행’ ‘오인 사격’ 부록에 실토

    전두환 신군부가 기록한 <제5공화국 전사>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없다. 그저 ‘폭도 사살’이라는 단어 아래 20여명의 죽음을 ‘작전 성과물’로 언급할 뿐이다. 그러나 완전한 ‘삭제’는 하지 못했다. 부록으로 실린 ‘광주사태 민간인 사망자 검시결과’ 문건은 <5공 전사>가 의도적으로 감춘 시민들의 죽음을 폭로하기 때문이다. 왜곡된 기술 뒤에 무차별적인 양민학살 증거를 스스로 붙여놓은 셈이다.경향신문이 확보한 <5공 전사> 제4편에는 5·18 당시 사망자들의 검시결과가 실려 있다. 당시까지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 164명 중 사인이 확실히 밝혀진 5명을 뺀 159명의 기록이다. 사망자별로 표를 만들어 인적사항 외에 직업, 사망일시 및 장소, 연고자, 검시결과와 함께 비고란에 사망경위·유품 등 특이사항을 적었다. 사인을 집중적으로 다룬 1980년 6월 광주지방검찰청의 검시조서보다 더 자세하다. 이는 보안사가 광주지...

    2018.10.18 06:00

  • [5공 전사-5화]“5·18 진상 규명 마지막 기회…국민적 관심 필요”
    “5·18 진상 규명 마지막 기회…국민적 관심 필요”

    국회는 지난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올해 9월14일 시행된 이 법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민간인 학살과 발포 명령자·암매장·북한군 개입 등 지난 38년간 미완으로 남은 5·18 진상을 규명하도록 하고 있다. 법 시행 한 달이 넘었지만 조사를 진행할 위원회는 출범도 못하고 있다. 위원 9명 중 3명을 추천해야 하는 자유한국당의 위원 추천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18 진상규명을 더 늦출 수는 없다.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이 추천한 일부 위원들에게 5·18 진상규명 과제를 들어봤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전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5공 전사’ 보도 통해 어떤 부분 집중할지 정리안종철 정치학 박사 (63·국회의장 추천)5·18 진상규명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생각들을 정리해가고 있었는데 경향신문의 <제5공화국 전사>를 분석한 기사를 접했다. ...

    2018.10.18 06:00

  • “전두환의 시민 학살 명백해져 38년 맺힌 체증 조금 풀렸다”

    경향신문의 <제5공화국 전사> 공개보도 이후 전국 5·18 관련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그날의 참상을 확실히 밝힐 수 있는 열쇠가 확보됐다”며 신군부의 시민 학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5·18단체 등은 “5·18진상규명위원회가 <5공 전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조만간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조진태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하루 전인 5월20일에 이미 발포 지시가 있었다고 밝힌 신군부의 고백을 찾아낸 것은 충격적이고 의미심장한 내용”이라면서 “ ‘5·18’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해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전후의 모든 긴급 회의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났으니 이제 광주학살 주모자를 찾는 일에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종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실장은 “그들이 길이 빛날 역사라고 자부한 기록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5공 전사>는 정...

    2018.10.18 06:00

  • [5공 전사-4화]“무장공비들 대거 침투해 가세했다면 더욱 혼란에 빠졌을 것”…신군부, ‘5·18 당시 북한군 개입’ 스스로 부정했다
    “무장공비들 대거 침투해 가세했다면 더욱 혼란에 빠졌을 것”…신군부, ‘5·18 당시 북한군 개입’ 스스로 부정했다

    전두환 신군부가 만든 비밀책자 <제5공화국 전사>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부대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들의 ‘북한군 개입’ 주장이 발포 진압의 정당성을 꾸미기 위한 허위였음이 스스로 만든 책자에서 처음 밝혀진 것이다.4일 경향신문이 국방부와의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통해 입수한 <5공 전사> 4편을 보면 ‘광주사태의 교훈’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무장 북한군’의 개입을 부정했다. <5공 전사>는 “만일 광주사태 기간 중 전남지역에 무장공비들이 대거 침투하여 폭동사태에 가세했었다면 광주사태는 더욱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되었을 것임은 물론 국가의 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결론적으로 무장 공비 침투나 가세가 없었다고 짚은 것이다.<5공 전사>는 또 “5월22일 판문점에서 남북총리회담을 위한 제8차 실무자접촉회의가 열렸다”고 기록했다. 남북회담이 열린 날은 계엄군이 집단발포하면서 광주 시민들이 무...

    2018.10.15 06:00

  • [5공 전사-4화]북한 개입 ‘가정법’ 기술…전두환 회고록 ‘거짓’ 다시 확인
    북한 개입 ‘가정법’ 기술…전두환 회고록 ‘거짓’ 다시 확인

    5·18 가장 큰 원인 꼽은 건“박정희 정권에서 기인한호남인들의 소외의식”북한 개입 근거로 드는 건고정간첩·불순분자 표현뿐‘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은 5·18 폄훼 중 가장 악의적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공식적으로 “5·18 북한군 개입설은 허위”라는 입장을 밝혔고 법원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는데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5·18 폄훼세력은 멀쩡한 시민들을 ‘북한군 특수부대원(일명 광수)’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9월14일 공포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진상규명 범위에는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사건’이 포함돼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87) 역시 지난해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 무려 18군데에 이른다. 그는 “북한 특수군이 아세아자동차에 집결해 장갑차를 끌고 나갔다”거나 “대검을 사용해 시민을 살해한 것은 계엄군이 아닌 북한...

    2018.10.15 06:00

  • [5공 전사-4화]“나를 ‘남파 황장엽’으로 둔갑시킨 지만원과 소송…제2의 5·18 나선 심정”
    “나를 ‘남파 황장엽’으로 둔갑시킨 지만원과 소송…제2의 5·18 나선 심정”

    “전남도청 나서는 내 모습북한 특수군 71번째 인물‘71 광수’라 이름 붙여 유포당시 황장엽 나이는 57세날조극, 극우매체 등 통해확대 재생산하는 건 범죄”“북한군 게릴라들이 내려와 ‘5·18’을 일으키고 그것도 모자라 시민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올라갔다고요? 말이 안되는 얘기죠.”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아 계엄군에 맞서다 체포된 박남선씨(64).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극우세력들이 밥벌이를 위해 이런 황당한 주장을 펴왔고, 정권도 민주화 양심세력에 흠집을 내기 위해 이를 눈감아왔다고 본다”면서 “ ‘제2의 5·18’에 나선다는 다짐으로 동지들과 함께 법정 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북한군 남파설’을 주도하고 있는 우익인사 지만원씨와 2016년부터 민형사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씨는 5·18 때 찍힌 사진을 분석하면서 총을 들고 전남도청 문을 나서는 박씨를 북한 ...

    2018.10.1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