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 전사> 속 1980년 5월 ‘학생운동’ 계보도에 적힌 이들은 458명에 이른다. 하지만 신군부 불법에 저항했던 국민은 이들만이 아니었다. 신군부의 비밀책자에 적히지 않은 무수한 시민들이 당시 거리에 나와 계엄해제와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문제학생 조종’ ‘배후’ ‘전남출신 복적생’ ‘A급’ 따위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개개인의 삶이 저마다 변곡점을 맞았다. 이 중 많은 이들은 잊혀졌다. 계보도에 올라 있던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계보도를 직접 봤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동시에 이 문건의 존재에 누구도 놀라지 않았다. 이들에게 38년 전의 봄날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합수본, 계보 빈자리 내 이름 넣으면 된다 말해”설훈 민주당 최고위원(65) - 당시 고려대 사학과 2학년 복학생“고려대 학생운동권 계보를 본 적은 없습니다. 5월17일 예비검속 후 얼마 지나서 합동수사본부에 잡혀 들어갔을...
2018.10.0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