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내린 비가 그치고 광화문광장은 다시 햇살이 가득합니다. 초록으로 갈아입은 광장 잔디밭 여기저기 피어 난 봄꽃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유혹합니다. 형형색색의 튤립, 야생화 처럼 잔디밭 위로 솟아난 노란 민들레, 꽃을 피우며 고개를 숙이는 할미꽃 등등. 광장 가장자리 화단에 핀 펜지와 물망초 등도 봄꽃의 향연에 자신들의 색을 보탭니다. 관광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꽃을 촬영하며 잠시의 여유를 즐깁니다. 풀잎 위에 구슬처럼 맺힌 물방울은 싱거러움을 더하고, 하얀 나비는 광장에 피어 난 꽃들 사이를 날개짓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찰나일 지도 모르는 ‘봄 같은 봄’을 만끽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2019.04.24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