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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
  • [오늘, 광화문] 장군, 우리가 어디로 갈지 아시오
    장군, 우리가 어디로 갈지 아시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지난 21일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5월 지금보다 3.7배 넓어진 광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재편안에 따르면 광장 내 구조물을 치워 경복궁과 북악산의 경치를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09년 광화문광장 중앙에 세워진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1968년 세워진 이순신 장군상은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합니다. 서울시의 발표에 행정안전부는 23일 입장 자료를 내고 “사업 내용에 포함된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 및 부지 포함 문제는 행안부와 합의된 바가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징적인 두 조형물의 이전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도 나뉘고 있습니다. 24일 광화문광장 중앙에 나란히 선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전 계획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전을 두고 엇갈린 말들이 오가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임금은 장군을 그저 뒤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2019.01.24 16:34

  • [오늘, 광화문] 새로 생긴 천막···문 대통령이 떠올랐다
    새로 생긴 천막···문 대통령이 떠올랐다

    광화문광장에 또 하나의 농성천막이 생겼습니다. 고(故)김용균씨의 분향소 바로 옆, 이곳에서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故)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공동대표단이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이틀 째. 어제 시민대책위는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김용균씨의 빈소를 태안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때를 같이해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단 6명도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입니다.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사망한 지 45일째, 고인의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망사고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으라는 것이 시민대책위의 요구입니다. 문득 지난 2014년 여름,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광장에서 단식을 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당시 문재인 의원은 세월...

    2019.01.23 16:59

  • [오늘, 광화문] 매주 화요일은 경복궁 휴무일 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경복궁 휴무일 입니다

    오늘, 광화문의 커다란 대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파수군은 보이지 않고 몇 명의 관광객들만 광화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경복궁 휴무일입니다’ 라고 적힌 안내문이 나붙어 있네요. 경복궁이 휴무일인 관계로 광화문의 문도 닫혀 있습니다.친절하게도 한글 만이 아니라 외국어로도 휴무일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닫힌 문을 보고 놀라는 눈치입니다. 한복을 입으면 궁궐 무료입장이라는 사실은 알고 왔지만, 휴무일에 대한 정보가 없었나 봅니다. 아쉬운대로 광화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발길을 돌립니다. 경복궁은 화요일이 휴무일이지만 인근에는 월요일이 휴무일인 궁궐도 많이 있습니다. 창덕궁이나 창경궁, 아니면 덕수궁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2019.01.22 14:02

  • [오늘, 광화문] \'안전모와 컵라면\'
    '안전모와 컵라면'

    청년 비정규직 故김용균 범국민추모제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는 지난달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날 민주노총은 추모제에 앞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발전소 비정규직 등 상시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추모제에서 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어떻게 하면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지, 용균이의 동료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 지 생각하며 산다”며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이날 노동자와 시민 1만여명은 김용균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위험의 외주화 중단 등을 외치며 청와대 앞으로 행진했습니다. 행진 후에는 추모음악회가 이어졌습니다.

    2019.01.19 18:44

  • [오늘, 광화문]파란 하늘, 온도탑, 그리고 핵발전소?
    파란 하늘, 온도탑, 그리고 핵발전소?

    오랜만에 광화문 광장에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세먼지도 ‘보통’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반짝 추위도 누그러졌습니다. 응달에선 여전히 한기가 느껴지지만 산책을 나서도 나쁘지않은 날입니다.지난 해 11월 20일 제막한 사랑의 온도탑은 아직 모금 목표액(4105억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90.9도. 모금기간인 1월 31일까지는 100도를 돌파하리라 기대해봅니다. 온도탑 아래에서는 녹색연합, 에너지정의행동,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옹호하는 찬핵 정치인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에서 규탄하는 정치인들은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으로 원전 건설 재개를 주장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핵발전소가 늘어나면 미세먼지가 줄어 들까? 광화문의 파란 하늘을 다시 올려보며 든 의문입니다.

    2019.01.17 15:51

  • [오늘, 광화문] 파수군을 멈추게 하는 건, 추위일까 미세먼지일까
    파수군을 멈추게 하는 건, 추위일까 미세먼지일까

    미세먼지가 잠시 물러간 틈에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전날 뿌연 먼지에 우중충해 보였던 경복궁도 이날은 말끔한 모습입니다. 고궁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온 관광객에게도 추위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전 11시에 광화문 앞에서는 파수의식이 진행됐습니다. 10분간의 행사 뒤 문을 지키는 파수군 옆에서 관광객들이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영하 6도에 얼얼한 바람이 계속 불었습니다. 파수군이 든 깃발이 바람에 날립니다. 방한에 단단히 신경 썼을 테지만, 파수군 연기자들의 맨얼굴이 추워보였습니다. 관광객들의 밝은 표정과는 비교되는 무표정을 유지해서 더 춥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고궁행사를 진행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관계자는 “두꺼운 원단의 한복을 사용하고 내피를 입고 있다”며 추워서 파수행사를 취소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신 미세...

    2019.01.16 15:48

  • [오늘, 광화문]미세먼지 사흘째...마스크를 벗은 이들의 외침
    미세먼지 사흘째...마스크를 벗은 이들의 외침

    사흘 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저감비상조치가 발령된 것은 제도시행 이후 처음이라고 하네요. 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 됐습니다.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시민, 관광객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최악의 대기질에도 마스크를 벗어야했던 이들이 광장에 섰습니다. 한국전력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노동자들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기자회견 동안 전기노동자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규탄하고, 실질적 고용주인 한국전력에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노동자들 뒤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故 김용균씨의 조형물이 회견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2019.01.15 15:44

  • [오늘, 광화문] 올 겨울도 삼한사미?
    올 겨울도 삼한사미?

    추위가 수그러 들었습니다. 낮 기온이 영상 7도를 기록한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출이 꺼려지는 건, 미세먼지 때문입니다.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휴일이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2.5t 이상 노후경유차 운행제한은 시행되지 않았지만 수도권 화력발전소의출력은 80%로 제한되었습니다. 드문드문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이긴 했지만, 휴일 광화문은 미세먼지 탓에 한산했습니다. 지난 겨울, 강추위와 미세먼지의 악순환이 다시 떠오릅니다.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미(3일간의 강추위 후 4일간의 미세먼지). 내일은 미세먼지에 중국발 스모그도 유입된다는 예보입니다. 출근길에 마스크 꼭 챙기세요.

    2019.01.13 16:30

  • [오늘, 광화문] \"마음대로 해고해도 되는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
    "마음대로 해고해도 되는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

    “정년이 되기 전에 명예를 회복하겠습니다.”서울 광화문 앞 길가에는 농성천막이 있습니다. 기타 조형물이 천막 앞에서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붙듭니다. 통기타 제조업체인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하는 곳입니다. 2007년 해고된 40대 노동자는 이제 정년을 바라봅니다. 노동자들은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 없다”며 “콜텍의 사원증을 받고 당당하게 퇴직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광화문 농성장 앞에서 ‘끝장투쟁’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일정의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해 온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문화예술가들이 함께 걸었습니다.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과 더불어민주당사를 경유해 다음날인 9일 콜텍 등촌동 본사까지 걸으며 항의 집회와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콜텍의 박영호 회장은 2007년 공장을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하며 노동자들을 해고했습니다. 노동자들은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고, 2009년 서울고등법원은 “정리해...

    2019.01.08 15:58

  • [오늘, 광화문]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광화문광장을 걷다 보면 군데군데 역사의 흔적을 알리는 문화재 기념표석을 발 밑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광화문은 조선시대부터 권력의 중심지역인 탓에 조선왕조 최고위 관청이었던 의정부 터, 지금의 서울시청과 비슷한 한성부 터 등이 표석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기다란 광장 한 켠에서는 조선건국(1392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연도별 역사메모를 곁들인 역사물길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이라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광장 북쪽에는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을 시복한 터도 남아 있습니다.광장 바닥에는 일상에서 접하는 익숙한 안내표시 들도 보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건 금연 안내 표시입니다. 광장에서는‘절대금연’ 합시다.

    2019.01.07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