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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
  • [오늘, 광화문]광화문역 9번 출구는 아름다워!
    광화문역 9번 출구는 아름다워!

    어느덧 5월도 중간 즈음 왔습니다. 꽃이 가장 많이 피는 계절인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하죠. 올해의 여왕은 변덕이 많은 분인가 봅니다. 더웠다 추웠고 바람이 세차게 불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엔 비도 온다고 합니다. 돌로 된 화단이 많이 있는 광화문 광장을 자주 지납니다. 늘 스치면서도 그 안에 어떤 꽃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광화문역 9번 출구 앞에 놓인 화단을 찍어봤습니다. 여러 잎이 사방으로 달린 꽃은 코스모스밖에 모르는 탓에 사진을 찍는 것보다 이름을 찾아보는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익숙한 이름도 있었고 어려운 이름도 있었습니다. 비록 자생하지 못하고 옮겨 심어졌지만 꽃만큼은 스스로 열심히 피웠다고 말하고 싶은 듯 색이 참 밝았습니다. 일찍 핀 꽃들은 이미 지고 있었습니다만 색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제1호 태풍인 ‘봉퐁’(Vongfong)이 12일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육상을 지나는 과정에...

    2020.05.14 15:46

  • [오늘, 광화문]인기 좋은 세종문화회관 계단
    인기 좋은 세종문화회관 계단

    12일 오전 10시, 세종문회회관 중앙계단 앞에서는 삼성불법사찰 관련 단체들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단체들은 삼성의 지속적인 불법사찰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이번 사과문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동대응에 나선 것입니다.삼성불법사찰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같은 시간에 기자회견을 잡았던 보건의료노조 회원들이 회견장 옆에서 회견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성 관련 기자회견이 끝나자 바로 같은 장소에서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대한민국 간호사들의 나이팅게일 선언’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제 간호사의 날이기도 한 이날 간호사들은 간호사의 안전과 인력확충,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이 끝나기 무섭게 또 같은 자리에서 2020 서울시 생명사랑 캠페인 선포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

    2020.05.12 15:24

  • [오늘, 광화문]광화문에는 내 손 안에 극장이 있다
    광화문에는 내 손 안에 극장이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들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기획했던 공연 중 우수한 공연을 주 2회에 걸쳐 4주간 세종문화회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는 ‘내 손 안의 극장’을 통해서다.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 계단에 그려진 유튜브 공연 관람 <내 손안에 극장> 홍보 그림 ‘다시 보기’ 마크 앞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5시에 다양한 공연실황 영상을 지난 3월부터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5월 2주차인 16일 토요일에는 서울시 국악관연학단의 <새해 음악회>, 17일 일요일은 서울시 오페라단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오페라의 실황이 계획돼 있다. 3주차 23일은 서울시 무용단 <놋-N.O.T>, 24일 2019 온쉼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 공연이 예정돼 있...

    2020.05.10 16:15

  • [오늘, 광화문] \'물리적 거리두기\' 잊지 말아요
    '물리적 거리두기' 잊지 말아요

    벌써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이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거리를 걷습니다. 오늘(6일)은 길마다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날이라서겠지요. 광화문광장에는 바닥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쉴 새 없이 뿜어댔습니다. 예년 같으면 아이들이 뛰어들었을 테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은 통제되었습니다. 내려쬐는 강렬한 햇살에 양산을 받쳐든 경찰들은 거리를 잘 유지한 채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국내발생 사례가 사흘째 0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 속 ‘물리적 거리두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020.05.06 16:37

  • [오늘, 광화문]팬지를 좋아하는 비둘기
    팬지를 좋아하는 비둘기

    황금연휴의 둘째 날이자 노동절인 1일 일부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 향상을 위한 세계노동절이 130주년을 맞았지만 국내 양대 노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서울시와 경찰은 예정됐던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 준비위원회의 노동절 집회를 금지했다. 서울 기온이 26도를 너머 초여름 날씨를 보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바닥 분수대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솟구쳤다. 예년 같으면 분수로 뛰어들어 물놀이를 할 정도의 날씨였지만, 혹시 모를 감염을 위해 부모들은 분수대의 직접적인 저촉을 자제시키는 모습들이 보였다. 다소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분수대 옆을 지나며 사진을 찍었다. 토요일인 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 동해안과 경북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겠다. 오후부터 ...

    2020.05.01 16:46

  • [오늘,광화문]사부작사부작, 연둣빛 향연
    사부작사부작, 연둣빛 향연

    광화문광장에 물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파란 하늘을 가득 머금은 시냇물이 산책을 재촉합니다. 다시 등장한 광장의 시냇물이 시냇물이 오늘 따라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나른해지는 오후, 다시 찾아온 광화문광장의 시냇물 소리에 귀기울이며 느린 걸음으로 광장 한바퀴 산책에 나서보지 않으시렵니까? 광화문광장의 시냇물길을 지나 경복궁 앞에 발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광장의 끝자락에 파란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광화문을 바라보며 봄바람의 시원함을 즐겨 봅니다. 지난해와 달리 4월의 서울 날씨는 황사와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중국 등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차량이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코로나19가 진정되고, 중국에서 다시 공장이 가동된다며 다시 황사와 미세먼지가 몰려 올 지도 모릅니다. 서울의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계속해서 누릴수 있기를 바라는 건 희망사항 일까요?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문화회관 앞길의 인도쪽으로 발걸음...

    2020.04.27 16:53

  • [오늘, 광화문]100일, 그후
    100일, 그후

    오늘 광화문은 바람이 다소 강했지만 맑고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광장을 물들인 초록의 잔디와 화려한 봄꽃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편안하게 숨쉬며 광장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날이 간절히 기다려집니다. 오늘은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1월 6일 찍었던 장소를 다시 찾아 3개월의 ‘시간차’를 사진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사진 윗쪽이 지난 1월 6일의 모습이고, 아래쪽은 오늘의 모습입니다.겨우내 가동을 멈추었던 이순신장군 동상 아래의 분수도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기 시작했습니다. 따스한 햇살아래 쏟아지는 물줄기는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답답한 마스크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두터운 겨울 옷을 입었던 해태광장의 화단이 오늘은 봄꽃으로 단장하고 시민들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도심집회 금지’ 안내판이 여전히 짝꿍처럼 붙어 있어...

    2020.04.24 17:36

  • [오늘, 광화문] 봄이 왔나 봄
    봄이 왔나 봄

    광화문에도 봄이 왔습니다. 전국 구석구석 찾아가고 있는 봄이 광화문에만 왔을 리 없겠지만,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옮겨 심어졌음에도 잘 자라는 꽃과 나무들이 기특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봄을 따라서 바람도 함께 왔습니다. 봄바람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춥습니다. 막바지 꽃샘추위쯤 될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이 바람과 추위가 내일(24일)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터는 점차 풀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어제(22일)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한동안 문을 닫았던 수목원과 휴양림들이 운영을 재개했고 오늘(23일)은 천주교가 일부 제약과 제한을 둔 조건부 미사를 재개했고, 조계사에서도 초하루 법회가 열렸습니다.각 지자체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공공 체육시설 재개방을 위해 막바지 소독과 정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람도 잦아든다는 이번 주말 개인 위생 철저히 하시고 봄이 찾아온 광화문 산책 어떠신가요?

    2020.04.23 15:37

  • [오늘, 광화문] 건강, 동물, 환경 살리는 \'채식\'
    건강, 동물, 환경 살리는 '채식'

    ‘GO VEGAN(채식합니다)’오늘(4월22일)은 50주년을 맞는 지구의 날입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는 관련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비건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최한 ‘채식’ 기자회견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회견 참가자들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지만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인용한 성명에서 “지난 5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 전염병의 75%가 동물로부터 유래됐다”면서 “코로나19 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등은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고 도살·식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전염병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세계적 환경연구단체 ‘월드워치(World Watch)’를 인용해 “지구 온실가스의 51%이상이 축산업에서 발생하며 이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고, 지난 50년 간 세계 열대우림의 3분의 2가 고기를 얻기 위한 목초지 조...

    2020.04.22 16:15

  • [오늘, 광화문] 기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
    기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

    코로나19로 한산했던 광화문광장이 오늘(16일)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인 이날,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각각의 1인 시위를 펼쳤습니다. 1인 시위 참가를 미리 신청한 시민들이 노란리본이 새겨진 검은 마스크를 낀 채 광장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섰습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시간 동안 세월호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전면 재수사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에도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전시된 사진과 영상 등 기록물을 보며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또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광장에는 유난히 따스한 햇살이 내렸습니다.

    2020.04.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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