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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
  • [오늘, 광화문]따뜻한 겨울의 명과 암
    따뜻한 겨울의 명과 암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과 대한이 모두 지났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은 큰 추위도 없었을뿐더러 계절의 꽃인 새 하얀 눈 조차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22일 오후, 덕수궁 돌담길 도로에 며칠 전에 내린 눈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잠깐 내린 눈은 금세 녹아 사라졌지만 그 때 뿌려진 제설제는 첫눈의 자취를 표시하고 있는 듯 합니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 지났으니 곧 봄을 맞는다는 입춘입니다.겨울축제 중에 대표적인 것이 화천 산천어 축제입니다. 온 힘을 쏟아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갖췄지만 눈 대신 내린 겨울비로 차질을 빚고 말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레스센터 앞마당에 설치된 축제 홍보물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난방비 걱정을 해야하는 서민들에게는 포근한 겨울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추위를 기다리며 겨울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은 따뜻한 날씨가 오히려 원망스러울뿐입니다.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에는 일을 일찍 마친 시민들이 선물...

    2020.01.22 17:10

  • [오늘, 광화문] 광화문 지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광화문 지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광화문은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정문을 일컫는 말이지만 현재는 ‘광화문’이란 명칭 자체가 성문으로서의 광화문 뿐만 아니라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등을 포함한 세종로의 영역을 통칭하는 지명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의정부와 육조 관청들이 들어서 핵심 행정 기능을 수행했던 지역으로 지금도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시청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광장 밑으로도 많은 공간이 있습니다. 광장을 조성하면서 지하보도가 들어섰고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큰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오늘은 그곳에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먼저 광화문 광장 밑 해치마당으로 들어가면 광화문 광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개발 과정, 촛불집회를 걸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육조거리의 토층으로 주변 하천의 범람 등으로 형성된 자연퇴적층, 조선시대 건국초기(14~15세기), 임진왜란 전 후(16~18세기), ...

    2020.01.20 16:37

  • [오늘, 광화문] 봄은 그렇게 오고 있다
    봄은 그렇게 오고 있다

    며칠 이어진 추위 속에서도 광화문광장 곳곳에 서둘러 봄기운이 찾아드는 것 같습니다. 광장 바닥의 돌 틈에 파란 이파리들이 뻬꼼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돌화분에는 떨어져 시들고 마른 잎들 사이에서 녹색의 풀이 올라와 있었고요. 양지바른 곳에서는 비둘기들이 한가한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길가 나무들이 볏짚 옷을 단단히 입었지만, 그 춥다는 소한도 이미 지났습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말도 있잖아요. 대한이 지나면 곧 입춘입니다.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없는 이들,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여전히 매섭고 추운 겨울입니다. 작은 마음과 정성을 나눈다면 모두 따뜻해지겠지요. 사랑의 온도탑이 더 뜨거워지도록 주위를 살펴야겠습니다. 오는 봄을 함께 행복하게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2020.01.16 16:51

  • [오늘, 광화문]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거리의 작품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거리의 작품들

    공공미술이란 지역사회를 위해 제작되고 지역사회가 소유하는 미술로 공개된 장소에 설치·전시되는 작품을 말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건축비의 일정 비율(대략 0.7%)을 미술품 설치에 사용하도록 했다. 이 제도는 1972년 도입됐고 1995년부터 의무화가 됐다. 규제 완화의 바람을 타고 건축주에게 미술품 설치 외에 기부금 납부라는 선택권을 부여한 ‘선택적 기금제’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작가들에게는 기회가 줄어든 셈이기도하다. 한편, 작가에게 정당한 창작료를 지급하지 않고 작품 설치 금액의 일정액이 건축주와 대행사에 넘어가는 불공정한 관행 탓에 미술시장이 왜곡되고 공공미술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좋은 공공 작품들을 접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아쉬움 속에 광화문 인근을 걸으며 거리의 공공미술 작품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문안로(서대문역에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1.1km)와 광화문 일대에는 공공 설치미술품이 즐비했고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흥...

    2020.01.15 16:00

  • [오늘, 광화문]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한다\"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한다"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뒤이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국-이란 양국 간의 긴장이 높아졌다. 이에 한국진보연대 등 60여개 단체는 9일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이란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한국 군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구체화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 출신 난민 모세씨는 “과거의 전쟁 경험으로 아픈 국민들이 많다”며 “미국에 의한 전쟁을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미국을 규탄하고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은 전날인 8일부터 이어졌다. 노동자연대는 성명을 내고 “이미 이라크에서 2003년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참여한 전쟁과 점령으로 수십 만 명이 사망했다”며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전역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대거 희생될 것이며, 중동에서 현지 정부의 독재와 부...

    2020.01.09 13:55

  • [오늘, 광화문]\'기생충\'을 만들어낸 한국영화의 역사
    '기생충'을 만들어낸 한국영화의 역사

    지난 5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그동안 15개 이상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했습니다. 골든 글로브 수상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한국영화가 인정받았다는 데 있습니다.최초의 한국영화로 평가되는 연쇄극 ‘의리적 구토’(1919년)가 제작된지 100년이 넘은 지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영화의 토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전시회를 둘러보며 한국영화의 역사를 살펴 보겠습니다.1950년대 중후반의 한국영화는 기존의 계몽성을 탈피하여 상업성, 대중성, 오락성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개성과 예술성을 실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춘향전’(1955)과 ‘피아골’(1955), ‘...

    2020.01.07 17:10

  • [오늘, 광화문]겨울잠에 들어간 광화문 광장
    겨울잠에 들어간 광화문 광장

    푸른 잔디와 형형색색의 꽃들로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던 광화문광장 정원이 겨울 휴식에 들어 갔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던 아름다운 도시정원이 봄, 여름, 가을의 임무를 마치고 봄이 올 때까지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광장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은 못내 아쉬워하면서도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광화문광장의 분수대도 작동을 멈춘지 오래입니다. 뜨거웠던 지난 여름 설치되었던 안내문과 분수대 출입통제 표식만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광화문광장을 찾아 궁중에서 입던 옷을 체험하고, 역사문화해설을 들을수 있던 체험관도 올 3월까지 문을 닫습니다. 추운 겨울이어서 광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탓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던 이곳도 겨울 휴식입니다. 이곳은 4월부터 문을 연다고 합니다.봄을 기다리는 화단은 보온덮개로 덮여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등 많은 설치물들이 있습니다. 또한 계절마다 서울...

    2020.01.06 16:48

  • [오늘, 광화문] 동남아 관광객과 생뚱맞은 안내문
    동남아 관광객과 생뚱맞은 안내문

    2020년 경자년 첫 일요일인 5일 서울 경복궁이 한복을 차려 입은 외국인들로 북적입니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렴한 가격으로 한복을 대여해 고궁을 탐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입고 있는 한복은 해가 갈수록 화려해지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변신했습니다. 한복을 빌려 입고 고궁 등 명소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이제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체험 문화의 코스라도 되는 듯 최근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외국인들은 한복을 입고 가장 한국스러운 장소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셀카봉, 삼각대 등이 종종 등장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독특한 사진을 찍는 그들의 모습 자체가 큰 구경거리가 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을 찾은 한 관광객이 숙소에 짐을 옮겨놓기도 전에 경복궁부터 먼저 찾을 정도로 경복궁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코스가 되었습니다. 경복궁에는 동남아...

    2020.01.05 18:43

  • [오늘, 광화문] \"조금만 참아. 꼭 승리 할 수 있어\"
    "조금만 참아. 꼭 승리 할 수 있어"

    “중원아 조금만 참아. 꼭! 꼭! 승리할 수 있어….”조교사의 부정 경마 지시와 마사회의 불공정한 마방 배정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긴 채 지난해 11월29일 세상을 떠난 고(故) 문중원 기수의 시민분향소가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로공원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공원에는 젊은 기수의 시신이 안치된 운구차량이 서 있습니다. 유가족은 문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근본적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문씨의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사회를 상대로 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운구 차량 앞에는 문씨의 후배 기수와 지인, 시민들이 적은 추모와 다짐의 글이 걸려있습니다. 밝게 웃는 문 기수의 영정 앞에는 고인이 아침 끼니를 대신해 자주 먹었다는 우유와 햄버거가 놓여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2020.01.02 16:47

  • [오늘, 광화문]겨울비 내린 광화문
    겨울비 내린 광화문

    오늘 광화문에서 올해의 마지막 천문현상인 부분일식을 구름사이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가 그친 후에도 하늘은 내내 회색빛 이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새겨진 광화문 동판에 빗물방울이 맺혀있습니다. 뮤지컬 홍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그려진 눈꽃송이 아래로 한 시민이 우산을 들고 지나갑니다. 셔터 버튼을 누른 저 순간 하늘에는 비가 왔을까요, 눈이 왔을 까요?물이 고인 광장 바닥에는 세종대왕 동상의 얼굴이 반영돼있습니다. 10년 전 광화문광장 중앙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순신동상 뒷편 빗물 웅덩이에 교보생명빌딩 광화문글판이 고여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글귀입니다.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2019.12.26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