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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
  • [오늘, 광화문] 아기 예수의 은총이 있기를…
    아기 예수의 은총이 있기를…

    아기 예수가 오신 성탄절입니다. 오늘 광화문광장에서는 특별한 성탄미사가 열렸습니다. 가톨릭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빈민사목위원회, 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 등이 주최해 일터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평화를 바라는 성탄대축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이날 거리의 미사에는 노동자와 성직자,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미사 중 발언에 나선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는 도로공사 측의 직접고용과 농성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삼성사옥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해고노동자 이재용씨도 문제해결을 위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 절박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는 왜, 누구를 위해 오셨을까. 이 사회의 작은 사람들, 고통받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해 오셨을 테지요. 이날 성탄미사 참석자들은 같이 기도했습니다. ‘이 땅의 노동자에게 아기 ...

    2019.12.25 16:00

  • [오늘, 광화문] 그레이 크리스마스
    그레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화요일인 오늘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전일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중서부 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에서 오전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눈 대신 초미세먼지로 화이트 아닌 ‘그레이 크리스마스’를 보인 하루였다. 수도권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24일 국립서울농학교 뒷산에서 바라본 경복궁이 흐리게 보인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광화문이다세종로에서 보이는 북악산도 뿌옇게 보이고 있다.세종대왕 동상 앞쪽의 세종대로도 뿌연 모습이다.크리스마스인 내일(25일)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기상청은 내일도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대구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2019.12.24 17:43

  • [오늘, 광화문] 왜 역주행을 하냐면
    왜 역주행을 하냐면

    일요일인 22일 오전 세종대로 광화문-광화문네거리 구간에서 차들이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대로 가는 것이 맞을텐데, 두 차선에서 차들은 반대로 달리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 찬송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광장에서 종교 집회가 열리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바닥에 앉아 두 손을 하늘 향해 들고 열렬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회 제목이 조금 뜻밖입니다.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라고 쓰여 있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이 세종대로 한 쪽 편 도로에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반대 차선에서 역주행을 해야 했던 이유를 이제 알겠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각종 불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연단에 섰습니다. ‘전 목사를 앞세워, 정권투쟁에 나서자’라는 구호가 나옵니다. 종교집회인지 정치집회인지 헷갈립니다. 연단에 선 전 목사는 ‘우리가 승리했습니다’라고...

    2019.12.22 15:22

  • [오늘, 광화문] ‘광장에 모일 또 다른 이들을 위해’
    ‘광장에 모일 또 다른 이들을 위해’

    [오늘, 광화문] ‘광장에 모일 또 다른 이들을 위해’지난달 1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추모분향소를 광화문광장 남측에 만들었습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오늘(20일) 오후 광장에 설치되있던 분향소가 갑자기 해체되고 있었습니다. 기자재를 나르던 관계자에게 “철거가 되는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철거가 아니라 내일 있을 집회를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내일 오후 5시부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이 주최하는 ‘세월호참사 전면재수사, 책임자 처벌 및 적폐청산을 기원하는 촛불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내일 광장에 모일 그들을 위해 분향소는 잠시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습니다.광장은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입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

    2019.12.20 16:51

  • [오늘, 광화문] 광장 바닥의 의문의 무늬
    광장 바닥의 의문의 무늬

    광화문광장 바닥에 의문의 무늬가 생겼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를 벌인 사람들이 바닥에 ‘사기 탄핵 무효’라고 구호를 적어 놓았습니다. 솔로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자, 글씨를 지우기 위해 약품처리를 했습니다. 낙서는 지워졌지만, 약품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광장은 많은 사람이 오가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광화문 앞 자전거도로를 도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청소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나무뿌리가 얼지 않도록 흙위에 짚단을 덮어놓았습니다.껌딱지입니다.자기 주장을 펼치는 것은 좋으나, 이런 방식은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

    2019.12.19 16:01

  • [오늘, 광화문] 오늘도 사진기는 돌아갑니다
    오늘도 사진기는 돌아갑니다

    광화문광장엔 사진 찍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일 인기 있는 배경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입니다. 광화문의 크기 때문에 길 건너 광장에서 찍을 때 인물과 배경이 알맞게 조화되어 사진이 잘 나옵니다. 세종대왕 동상도 인기가 많습니다. 광화문광장에는 집회와 기자회견도 자주 열립니다. 취재를 나오는 사진기자들에게는 단골로 찾는 장소이며,수많은 사진기들이 모여서 요란한 셔터 소리를 울려데는 날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지나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신문사와 방송사에서 취재를 많이 나옵니다. 날씨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모델 화보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시민 인터뷰를 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기도 합니다. 오늘도 광화문광장엔 사진기가 돌아갑니다.

    2019.12.18 16:31

  • [오늘, 광화문] 폴리스 라인에 둘러싸인 세종대왕...오늘 광화문에 무슨 일이?
    폴리스 라인에 둘러싸인 세종대왕...오늘 광화문에 무슨 일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고 경찰병력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신 분이라 하더라도 동상 뒤편까지 철저히 경호하는 건 이상하다 싶어 근무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유는 세종대왕과는 아무 상관없는 미 대사관 앞 극렬시위 방지였네요. 전날 시민사회단체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한미분담금 인상 반대 시위를 벌이고 텐트를 치려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비를 서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미 대사관 주변 곳곳에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텐트와 일인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한미 동맹 강화만이 살길이라는 우리 공화당의 텐트는 진작에 설치되어 있었지요.마침 이날 오전 한미 협상팀이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올해 마지막 담판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연내에 마무리하자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해 분담금(1조389억)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9천억원)에 육박하는 청구서를 내민 미국의 무리한 증액 요구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2019.12.17 13:10

  • [오늘, 광화문] 광장에 남은 흔적들
    광장에 남은 흔적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오전 광화문광장은 한산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한 광장을 거닐다보니 바닥에 작은 태극기 모양의 스티커가 눈에 띄었습니다. 작은 태극기 스티커를 비롯해 광장에 모였던 시민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메모, 보수단체가 붙여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와 성조기 스티커, 얼마전 종료 유예 결정이 난 지소미아의 유지를 촉구하는 스티커, ‘나라가 없으면 우리도 없다’고 적힌 스티커 등이 광장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광장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스티커와 메모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광장 곳곳 숨어있는 흔적들을 쫓다보니 이곳을 메웠던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2019.12.16 14:01

  • [오늘, 광화문] 40년이 지난 오늘, 광화문에 무릎 꿇은 전두환 전 대통령
    40년이 지난 오늘, 광화문에 무릎 꿇은 전두환 전 대통령

    오늘은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지 40년이 되는 날입니다. 12.12 사태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이 주동하고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가 중심이 되어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입니다.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없이 계엄사령관이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불법으로 강제 연행했습니다. 군사반란의 성공으로 이들은 제5공화국의 핵심세력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오늘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은 광화문에 모여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전두환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자신의 죄를 부인하고 광주 학살의 진상을 왜곡했다”며 “반란 수괴, 광주학살 주범을 즉시 구속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포승줄에 묶인 채 철창에 갇혀있는 상징 조형물도 공개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출판된 ...

    2019.12.12 15:46

  • [오늘, 광화문] \'금지된 것들\'
    '금지된 것들'

    세상에는 ‘하지말라’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금지’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인 것처럼 말입니다. 광화문광장을 걷다가 광장 바닥에 새겨진 금연 표시가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상식이 된 지 오래지만 광장 곳곳에 금연 표시를 새기고 붙였습니다. 내친 김에 광장에 표시된 ‘금지된 것들’을 모았습니다. 겨울철 가동을 멈춘 광장의 바닥분수에 이용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기저귀 착용금지, 구토금지, 소변금지 등이 낯설면서 재밌습니다. 수없이 많은 금지 중에 이 여섯 가지를 대표적인 금지사항으로 내 건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세종대왕상 아래 기단에는 “올라가지 마세요”라고 쓴 작은 표지판이 올려져있습니다. 가끔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이 요구사항을 내걸고 기습시위를 하며 이 기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광장에 불법 천막 농성을 막고자 대형 화분들을 설치했습니다. 수십 개의 화분마다 “훼손 시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

    2019.12.11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