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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
  • [오늘, 광화문] 사상은 뿌리 깊게, 표현은 낮고 얕게. 고이 잘 가소서.
    사상은 뿌리 깊게, 표현은 낮고 얕게. 고이 잘 가소서.

    뿌연 하늘입니다. 밤 사이 내린 비가 미세먼지를 몰아내기엔 힘이 부친 모양입니다.경복궁은 화요일에 문을 닫습니다. 궁 마다 문 닫는 요일이 다릅니다. 문 닫힌 광화문 앞을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광화문광장에 만장이 서 있습니다. 고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 영결식이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에 앞장서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표로 활동했던 고 오종렬 의장은 지난 7일 건강 악화로 생을 마감했습니다.고 오종렬 의장은 생전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사상은 뿌리 깊게, 표현은 낮고 얕게, 연대는 넓고 넓게, 실천은 무궁토록”취재를 마친 기자들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고 오종렬 선생 민족통일장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고인의 영전에 헌화, 분향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2019.12.10 17:39

  • [오늘, 광화문] 요금수납원의 오체투지 \"우리가 옳다\"
    요금수납원의 오체투지 "우리가 옳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엎드렸습니다. 두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두 팔을 뻗은 뒤, 이마를 땅에 대고 절을 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한 겁니다. 오늘(9일) 민주노총 노속 요금수납원들은 세종로공원 천막농성장 앞에서 오체투지 돌입 취지를 밝힌 뒤 추위 속에 광화문광장 주변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1일 교섭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7월1일 집단해고 이후 처음으로 한국도로공사의 이강래 사장을 만나 교섭을 하게 됐습니다. 폭염 속에 시작한 싸움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요금수납원들은 오체투지에 사태해결을 위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교섭 전날까지 오체투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대법원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지위를 한국도로공사 직원으로 인정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이 같은 취지를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2019.12.09 15:08

  • [오늘, 광화문]한 공원 세 가족
    한 공원 세 가족

    조선 왕실의 정문인 광화문 남쪽은 의정부를 비롯한 이조, 호조, 예조 등 6개의 관아가 있었던 육조거리였다. 지금의 광화문 광장이다. 지난 2008년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과정에서 육조거리의 흔적이 발견됐다. 사헌부, 병조 관아가 있었던 육조거리 부근은 2010년 세종로공원이 됐다. 세종문화회관 좌측, 외교통상부 청사 앞의 공원이다. 공원에는 세 가족이 살고 있다.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제주도 제2공항을 반대하는 시민, 우리공화당 사람들이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의 세종로공원 천막농성은 28일차. 제2공항을 반대하는 천막은 지난 10월에 설치됐다. 우리공화당 천막 앞에는 ‘천막당사’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여의도 정치보다는 광장 정치를 지향하는 모양이다. 또,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듯 박근혜 전 대통령과 트럼프의 사진을 나란히 전시했다.

    2019.12.05 16:46

  • [오늘, 광화문] 오늘 광화문과 1970년대 광화문
    오늘 광화문과 1970년대 광화문

    1926년 경복궁에 조선총독부가 들어섰다. 1395년 건국된 조선왕조 법궁의 정문인 광화문 뒤로 일본 통치기구가 들어선 것. 조선 왕실의 존엄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이다. 조선 왕실의 정문은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복원됐다. 하지만 광화문의 위치는 조선총독부의 정문 역할을 했다. 왼쪽 위 사진은 콘크리트로 복원된 1970년대 광화문을 찍은 국가기록원의 사진이다. 목재가 아닌 콘크리트 광화문은 개발연대의 상징물이자 우리 사회의 그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전시실에 설명돼 있다. 지금의 경복궁은 2009년에 복원 완료했다. 1990년부터 시작했으며 훼손된 정전, 편전, 침전, 동궁 등을 복원했다. 광화문 왼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 오르면 경복궁의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2019.12.04 16:33

  • [오늘, 광화문]추워도 즐겁다, 그곳이 여행지라면
    추워도 즐겁다, 그곳이 여행지라면

    3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졌다.겨울이니 기온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몸이 움츠러든다.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추위를 즐기고, 추위를 대비하는 사람들과 일상의 모습들을 담아보았다.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외국인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각자 다른 포즈를 주문하고 있다.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단히 옷을 챙겨입은 모습이다. 낯선 추위는 이들에게 즐길거리의 하나일뿐이었을까?공원관리 작업자들이 광화문 소공원의 나무에 방한작업을 하고 있다. 매서운 칼바람이 동반된 추위는 사람에게나 나무에게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따뜻한 봄에 기지개를 다시 펴기 위해 나무들도 새 옷을 갈아입는다.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는 누군가 목도리와 망토,모자, 양말까지 신겨 놓았다. 한겨울 한파가 몰아쳐도 소녀상은 일본대사관을 바라보며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2019.12.03 15:56

  • [오늘, 광화문]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광화문글판-겨울편’이 오늘(2일) 새롭게 붙었습니다. 이번 문구는 윤동주의 시 ‘호주머니’에서 발췌한 것으로 2011년 ‘겨울편’ 이후 8년 만에 시민 공모 문안이 선정됐습니다.“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갑북갑북’은 ‘가득’을 의미하는 평안도 방언으로, 호주머니가 가득 찬 모양을 형상화한 말이라고 하네요.교보생명 측은 “윤동주 시인의 시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주먹을 쥐고 씩씩하게 살아가자’는 울림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문구를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내년 2월 말까지 종로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립니다.글판의 문구처럼 시민들도 비가 온 뒤 쌀쌀해진 날씨에 호주머니 깊숙이 두 손을 넣었습니다. 한 여자아이는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할아버지 외투에 손을 넣고 걸었습니다. 글판...

    2019.12.02 15:15

  • [오늘, 광화문]빠른 겨울과 늦은 가을 사이를 거닐다
    빠른 겨울과 늦은 가을 사이를 거닐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 -3.4도로 어제보다 3도가량 낮았다. 낮에도 기온은 8도에 머물면서 종일 쌀쌀하게 느껴진 하루였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지만 오늘 광화문에는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쌀쌀한 날씨에 유난히 하늘이 파랬던 29일 세종문화회관 뒤 소공원에 있는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 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노조원들이 29일 오후 ‘국민과의 약속이다 권고안 이행하라’라는 손팻말을 들고 광화문 광장을 행진하고 있다.29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에 이동 기지국이 설치되고 있다. 30일 광화문 광장 부근에서 보수단체의 집회와 민주노총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29일 세종문회회관 부근을 지나는 학생들이 대부분 롱패딩을 입고 걷고 있다.29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벽에 잎을 떨군 은행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2019.11.29 17:06

  • [오늘, 광화문] 톨게이트 수납원들, 모처럼 천막 밖으로
    톨게이트 수납원들, 모처럼 천막 밖으로

    광화문 광장 길 건너편 세종로 소공원에는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농성 천막이 있습니다. 천막 외부에는 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벌이는 투쟁일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오늘로 152일차, 광화문 농성만 22일차라고 합니다.기온이 올라가 아침보다는 따뜻해진 점심시간에 천막농성중인 고속도로수납원들이 공원에 모여 문화제때 선보일 율동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천막을 벗어나 잠시 운동을 겸한 율동연습에 표정이 밝아 보입니다.미 대사관 반대편에서 보니 민중민주당(환수복지당) 당원 두 명이 주한미군철수 등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사관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경찰들이 달려와 저지를 하기 때문에 멀리서 찍고 길을 건너 가까이 가는 동안 이들은 사라졌습니다. 오늘 오전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한 후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회원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정시를 80%까지 확대하...

    2019.11.28 15:46

  • [오늘, 광화문]내일의 광화문광장은?
    내일의 광화문광장은?

    광화문광장에 묘하게 생긴 풍선 집이 들어섰습니다.옆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멀리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보입니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중간에 있으니, 딱 광화문광장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람을 불어 넣어 골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미래의 광화문광장을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이 담아야 할 가치들을 빈 칸에 채워 넣었습니다.광장 바닥엔 이곳이 어디인가를 알려주는 동판이 놓여 있습니다.광화문광장은 2009년 조성하였지만, 그 역사성과 문화성을 온전히 살렸는지는 의문이 따릅니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대표공간으로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조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광화문광장입니다.미래에는 지금과는 달라진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2019.11.26 14:55

  • [오늘, 광화문]동장군과도 싸워야 하는 \'농성 천막\'
    동장군과도 싸워야 하는 '농성 천막'

    광화문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길가 화분에 심어져 있는 꽃양배추 위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 겨울을 재촉하는 듯합니다.광화문 세종로공원에는 여러 동의 천막이 있습니다. 도로공사 요금수납노동자들이 농성하는 8개 동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농성장, 그리고 한 정당의 농성천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 이날, 농성장 천막도 겨울준비를 단단히 하였습니다. 천막과 스티로폼도 모자라서 그 위에 비닐로 덮고 꽁꽁 동여맸지만 전기장판 몇 장으로 밤을 세워야하는 농성장에 들어오는 황소바람을 막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도로공사요금수납원 공공연대노조가 19일째 투쟁을 하고 있는 농성장 안에 들어가 봤습니다. 마침 점심때라 몇몇이 모여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가정에 돌아가면 대부분 소중한 아내이자 엄마입니다. 길바닥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을 여전히 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2019.11.25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