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벼락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다. ‘돌봄 공백이 전면화되는 초등 1학년’, ‘경력단절여성이 가장 많이 생긴다는 초등 1학년’, ‘엄마가 아이보다 더 바쁜 초등 1학년’에 대한 악명 높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이 컸다. ‘실제 그 정도는 아니겠지’ 기대했지만 아이를 초등학교에 며칠 보내보니 결론은 ‘역시 그런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어’였다. 첫째 주 금쪽같은 휴가를 쓰며 두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부터 시작해 매일 준비물과 아이 할 일을 챙겼다. 겨우 3일이 지나자 목이 쉬어버렸다. “아, 내가 초등학교 가는 게 낫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던 일주일이었다. 이제 입학 후 할 일은 대충 끝났을까. 안타깝게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둘째 주부터는 남편이 수행 중이다. 3월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돌봄 공백이 전면화 되는 초등 1학년아이보다 엄마가 더 바쁘다는 이야기설마했는데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월요일에 입학식이라니 선생님들도 전쟁일 거야.” 교사인 친구가...
2019.03.15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