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노동]이곳은…기계의 정확도 높이는 ‘인간부품’ 육성공장 아닐까](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0/01/01/l_2020010101000009200297571.jpg)
ㆍAI 학습데이터 가공 기업 ‘크라우드웍스’ 교육장 참관“소화전이 있는 비상구 사진, 다들 보이시죠? 이 사진에 있는 글자를 한 자도 빠짐없이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띄어쓰기 단위로 ‘바운딩’(영역 설정)을 하고 글자를 입력해주세요. 여기 ‘소화전’이라는 단어는 글자 사이 간격이 넓으니 ‘소 화 전’이라고 써야겠네요.”마우스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혹 놓친 부분이 있을까, 모니터 가까이 얼굴을 가져다대기도 했다. 이따금 질문하는 것 빼고는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작업은 단순했다. 컴퓨터가 사진 속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단어마다 영역을 설정한 뒤 어떤 글자인지 적어주면 됐다.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며 소리내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 쓰인다. 식품포장 뒷면에 적힌 성분표, 세계사 강의노트 필기, 직장동료와의 카카오톡 대화…. 다양한 환경에서 수집·가공된 데이터...
2020.01.0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