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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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랜만에 재잘재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은 세 군데 나눠 걸어둔 기념촬영용 현수막 앞에서 졸업사진을 찍은 뒤 이내 학교를 떠나갔다. 이제 꽤 익숙해진 졸업 풍경이다. 운동장은 다시 깊은 정적에 묻혔다.
2022.02.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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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고 녹는 삶이어진 한파에 강물이 얼었다. 그 위에 내린 눈이 쌓였다. 추위가 주춤하자,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우연한 무늬들이 물 위에 수를 놓았다. 얼고 녹는 강에서 삶을 본다.
2022.01.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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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복장패딩 물결 속에 홀로 수영복을 입고 선 마네킹. 움츠린 사람들 사이에서 마네킹의 모습이 제법 당당하다. 올 여름엔 마스크 대신 물안경을 쓸 수 있기를…….
2022.0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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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허물지 말아요철거되고 있는 건물의 한쪽 벽면이 드러나 보인다. 한때 잘 되던 식당의 역사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이곳에서 먹고 나누었던 추억은 허물어지지 않기를…….
2021.12.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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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람인가연탄재에 꽂힌 붉은 장미 한송이가 정동길을 걷는 사람들의 시선을 훔치고 있다. 이를 설치한 작가는 “뜨거울 때 꽃이 핀다”라고 써 놓았다. ‘당신은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냐’고 묻고 있는 것 같다.
2021.11.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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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줄은 희망일까, 절망일까도심 하늘에 타워크레인 줄이 드리워져 있다. 오래되고 낮은 건물들이 헐린 자리에 저 줄 높이 만큼의 건물이 솟을 것이다. 누군가에 희망일 저 줄이 누군가에겐 처절한 절망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1.11.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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