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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___
  • [일상, ___ ] 빛그림
    빛그림

    싱그런 아침 햇살이 만든 빛그림이 발길을 붙든다. 빛은 겨울 문턱에 선 나무를 그려놓았다. 한 갤러리 건물 외벽의 질감이 더없이 멋스런 캔버스를 만들어 주었다.

    2021.11.17 14:28

  • [일상, ___ ] 운세 보는 법
    운세 보는 법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운세 자판기가 눈길을 끈다. 올해 어떤 운과 불운이 있었던가. 내년은 또 어떨까. 관리자가 자판기 한쪽에 운세지를 보는 방법을 적어 두었다. “재미로 보시고 운명은 본인 스스로 만들어 갑니다.”

    2021.11.09 14:39

  • [일상, ___ ] 가을 엔딩
    가을 엔딩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찬바람이 떨군 낙엽 위에 구두 밑창 하나가 남겨졌다. 가는 가을이 아쉬운 이의 흔적이려니….

    2021.11.08 14:48

  • [일상, ___ ] 푹신한 가을
    푹신한 가을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을 정동길. 아주 조금이지만 길이 더 푹신해진 듯한 느낌.

    2021.11.03 13:45

  • [일상, ___ ] 철거된 삶은 어디로 갔을까
    철거된 삶은 어디로 갔을까

    철거를 앞둔 건물 외벽에 남루한 세월이 스며있다. 낡고 낮은 건물을 밀어낸 바로 그 자리에 높고 거대한 건물이 솟고 있다. 밀려난 삶들은 어디로 갔을까.

    2021.10.28 09:09

  • [일상, ___ ] 길냥이의 원망
    길냥이의 원망

    골목에서 만난 길고양이는 도망가지 않았다. 가까이 갔더니 오히려 슬금슬금 다가와 빤히 올려다봤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 가방에서 렌즈를 갈아끼는 동안 “야옹~”하고 짧게 울었다. 아마도 카메라를 들고 이 골목을 찾는 이들이 가방을 열어 길냥이들의 간식을 챙겨줬던 모양이었다. 셔터를 몇 번 눌렀고, 대가로 아무 것도 주지 못했다. 길냥이는 원망하듯 두어 번 더 “야옹~”하고 운 뒤 저만치 멀어져 갔다.

    2021.10.26 12:04

  • [일상, ___ ] 구경
    구경

    [일상, ___]구경

    2021.10.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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